▶ 전혜진씨, 미 대표로 라테 아트 부문 세계대회 출전자격
▶ 동생 전상원씨 3등
2015 미국 커피 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한 전혜진씨(오른쪽부터)가 어머니 전은백씨와 3위를 차지한 전상원씨와 함께 스폰서십을 약속한 체크를 받아들고 기뻐하고 있다.
부에나팍과 풀러튼에서 커피샵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남매가 전 미국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과 3위를 차지해 세계대회에 미국 대표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3남매가 모두 커피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있는 전혜진(30)·전상원(26)씨는 지난 2월19일부터 22일까지 롱비치에서 열린 2015 미국 커피 챔피언십에 참가해 라테 아트부분에서 1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1위 전혜진씨는 오는 6월16일부터 18일까지 스웨덴에서 개최하는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 미국을 대표해 참가하게 된다.
1위를 차지한 전혜진씨는 “전국대회가 시작되기 전 2개월 전부터는 매일 새벽 2~3까지 100잔이 넘는 커피를 만들었다”며 “대회에서 떨리지 않게 손님을 심판이라고 생각하고 대회에 임하는 자세로 연습한 것이 매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막내 전상원씨는 “대회에 참가하면서 3위 안에 이름을 올리자는 목표로 연습했다”며 “목적을 이뤄 만족스럽고 누나가 경쟁자가 아닌 든든한 후견인으로 격려하면서 대회를 치른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2015 미국 커피 챔피언십에는 서부와 중부·동부의 지역 대표 6명씩 전체 18명의 바리스타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라테에 그려진 그림의 섬세함은 물론 커피제조에서 고객에게 서비스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바리스타로서의 자세를 보고 완성된 제품의 예술성과 청결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1위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전체 5명의 심판이 10분간 이어지는 선수들을 라테 아트공연을 보고 점수를 주게 되는 것으로 1위를 차지한 전혜진씨는 종합점수 419.5점을 3위를 차지한 전상원씨는 405점을 받았다.
전혜진씨는 “커피에 자부심을 가진 미국에서 동양인이 우승했다는 사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다”며 “미국을 대표로 세계대회에 나가는 것인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지금의 목표”라고 말했다.
전혜진씨가 커피 바리스타로서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4년 전, 안경사로 일하면서 전직을 생각하다 2010년 집에서 커피샵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배우게 됐다. 전씨를 지도한 사람은 동생 상원씨와 언니 혜성씨다.
동생 전상원씨는 “파사데나에 있는 커피샵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하면 바리스타의 멋에 흠뻑 빠졌다”며 “당시 일을 배운 곳은 3대째 커피를 만져온 사람이 운영하는 곳으로 기본적인 것을 배우고 나중에 혼자 연습하면서 실력을 쌓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1위를 차지한 전혜진씨는 커피기구 전문 생산업체인 달라 코드사로부터 스폰서십을 약속받아 각 나라에서 1명씩 참가하는 세계대회 참가비용 전체를 지원받게 됐다. 전씨는 지난해 12월 개최된 아시안 아메리칸 라테 아트 스맥다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실력파다.
언니인 전혜성(31)씨 역시 지난 2013년 커피 페스트 월드 아트 라테 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혜성씨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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