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 평통 등 한인단체들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에 서신 전달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김종대 이사장(오른쪽 4번째)와 OC-SD 민주평통 권석대 회장(5번째)을 비롯해 OC 지역 한인 단체장들이 일본 총리의 의회 연설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에드 로이스 의원 사무실에 전달하고 자리를 함께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단체들이 오는 4월 말부터 5월 초 미국 방문이 예정돼 있는 신조 아베 총리의 미합중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기로 하고 한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가주한미포럼(회장 윤석원)을 비롯해 OC-SD 민주평통(회장 권석대)과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등 6개 OC 지역 한인단체 18명 대표자들은 25일 브레아에 있는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외교위원장 사무실을 방문해 아베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을 반대하는 114장의 서신을 전달하고 계속해서 한인들의 반대 목소리를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주 한미포럼의 김현정 간사는 “연방 하원외교위원장에게 한인들이 목소리를 분명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며 “OC 지역이 에드 로이스 의원의 지역구인 만큼 지역의 한인들의 참여가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전달된 반대서신은 ‘아베 총리 미합중국 상하원 합동연설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뉴욕의 시민참여 연대에서 작성된 것이다. OC 지역에서는 지난 2월16일 처음 각 한인단체들을 중심해서 서명을 받기 시작해 불과 1주일 정도 기간에 114명의 서명을 받았다.
OC-SD 민주평통 권석대 회장은 “반대 서명운동은 뉴욕에서 시작된 순수 민간운동으로 의회 연설 전 과거 역사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라며 “전달된 것은 당초 지난 19일 전달하기로 했던 1차분이며 서명운동은 오는 4월 말까지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문으로 된 일본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 반대 서신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 제국주의 침략으로 행해진 전쟁범죄를 통해 아태지역의 수많은 인명들이 살상됐고 그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현 일본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신은 또 아베 총리는 일본의 침략전쟁과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종군위원부에 대한 사실을 왜곡하고 있으며 이번 방미를 통해 전범의 이미지를 무마하고 역사적인 문제에 대한 면죄부를 얻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신은 끝으로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으로 인해 미국 또한 피해자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해 “아직도 진주만 공격과 포로들에 대한 극악무도한 처우로 치를 떨고 있는 태평양 전쟁 참전군인들과 그 가족들이 그 고통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진정한 과거사에 대한 인식과 사과 없이는 미합중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용납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아베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 반대 서신 서명참여는 민주평통 홈페이지(nuacusa.org)에서 다운받아 서명 후 팩스 (714)537-6945나 이메일 info@nuacusa.org로 보내면 된다.
한편 가주한미포럼은 온라인을 통한 서명운동에도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 서명은 홈페이지 kafus.org를 방문해 인적사항을 기록하면 된다.
문의 (714)537-6919, (213)880-7992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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