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 내 티파티 공격 받아
▶ 의장자리 흔들, 극보수 경계
중간선거 패퇴로 의회 소수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이 공화당의 1인자인 베이너 1인자인 존 베이너(오하이오·사진) 하원의장 구하기에 나섰다.
베이너는 지난해 중간선거를 진두지휘, 의회의 지형을 8년만에 여소야대로 바꾸어 놓는데 성공했지만 백악관과의 국정 주도권싸움에서 밀리면서 당내 극보수세력인 타파티에 의해 하원의장 자리에서 축출될 위기에 놓였다.
상원의 방탄막을 상실한 오바마 대통령이 행정명령권과 거부권을 유효적절하게 구사하며 자신의 핵심정책인 이민개혁과 의료보험 개혁 등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는데 비해 베이너 의장은 백악관과의 기 싸움에서 번번이 밀리며무기력한 모습을 노출, 당내 비난에 휩싸였다. 베이너 의장과 티파티 성향 의원들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이행하는 국토안보부의 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갈등을 노출했다.
보수 의원들이 국토안보부 셧다운)을 불사하고서라도 불법체류자 추방유예 조치를 무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베이너 의장은 이를 백지화하는 조항을 뺀 이른바 ‘클린예산안’을 통과시킨것이다.
이 예산안에 민주당 소 속의원은 모두 일사불란하게 찬성표를 던진 반면 공화당은 찬성이 베이너 의장을 포함해 74표에 그치고 반대는 167표에 달했다.
현재 티파티는 베이너 의장을 끌어내리기 위한 쿠데타를 추진 중이다. 공화당 보수파는 올해 초 114대 의회가 개원하면서 하원의장을 새로 선출할 때도 베이너 의장을 밀지 않고 25명이 반란표를 던진 바 있다. 이 바람에 베이너 의장은 출석의원 408명 가운데 절반을 조금 넘긴 216표를 얻어 3연임에 간신히 성공했다.
티파티를 주축으로 하는 쿠데타 모의세력은 이민개혁안 공방전에서 베이너 의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테드 요호(플로리다) 의원 등을 대체주자로 밀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화당 보수세력의 손에 의사봉을 쥐어주느니 차라리 베이너 의장 체제를 유지하는 편이 낫다는 입장이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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