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사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비무장 흑인 청년이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퍼거슨시 당국의 경찰이 상습적으로 흑인을 차별해 왔다는 법무부의 최근 발표와 관련, 퍼거슨 사태는 “일반적인 사건은 아니지만 우연한 단발성 사건도 아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 방영된 라디오 매체 시리우스 XM 인터뷰에서 “지역사회와 법집행 당국 간의 신뢰가 무너졌고, 경찰 개인 또는 경찰 조직 전체가 자신들의 임무, 즉 ‘특정한 일부가 아니라 모든 주민을 보호하고 모든 주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점에 대해 훈련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정황이 있다"고지적했다.
이는 경찰의 만연한 흑백 차별문화가 퍼거슨 사태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여전히 우리 지역사회 내 많은 사람의 투표권이 박탈돼 있다"며 투표권 확대 필요성과 함께 흑인의 낮은 투표율 문제도 거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7일 50년 전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미국 흑인의 참정권 획득을 위해 행진했던 앨라배마주 셀마를 방문한다.
1968년 암살당한 킹 목사는 1965년 3월7일 다른 인권운동가들과 함께 흑인 참정권을 요구하기 위해 주행정수도인 몽고메리까지 행진하겠다며 셀마를 출발했다.
이후 ‘셀마-몽고메리 행진’으로 불리게 된 이 행진 참가자들은 셀마 외곽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 위에서 경찰에 의해 강제 진압됐으며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피의 일요일 사건’으로 불리게 됐다. 킹 목사는 이후에도 계속 흑인 참정권을 요구했고, 결국 1965년 8월 린든 존슨 당시 대통령이 흑인 참정권을 인정하는 투표권법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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