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서 내분과 갈등이 계속 표출되고 있으며, IS 지도부가 집단 공개처형으로 이를 봉합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현재 IS에서 가장 크게 불거진 갈등은 외국인가담자와 현지인 출신 가담자 간의 반목이다. 이는 외국인 가담자들이 IS 지도부로부터 새로 자동차와 집을 배정받고 주로 도시 지역에 살게 되는데 비해, 시리아나 이라크인 출신자들은 교외의 진지로 나가도록 지시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동맹군은 IS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지만, 민간인 피해 발생을 우려해 도시 지역에 대한 공습은 자제하는 상황이다.
시리아-이라크 국경도시인 아부카말에서는 지난주 자유 시리아군(FSA) 탈주자 출신 시리아인이 지휘하는 무장세력과 쿠웨이트인이 지휘하는 무장세력 간 총격전이 벌어졌는데, 그 원인이 바로 배치지역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다.
이탈자를 막으려는 IS의 노력도 필사적이다.
IS가 근거지로 삼은 시리아 락까에서는 지난달 아시아인으로 추정되는 30∼40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의 반 IS 성향 주민들은 숨진 이들이 탈주를 시도하다 발각됐다고 전했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최근 몇주 동안 공개처형된 약 120명의 IS가담자 가운데 대부분이 IS에서 이탈하려다 붙잡힌 사람들이었다고전했다.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활동하는카네기 중동센터의 리나 카티브소장은 WP와의 인터뷰에서 “IS에 속한 사람들을 하나로 묶던 기본이념의 붕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당장 변화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IS의 통치나 전투 모두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