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A카운티‘음주의 사회적 비용’보고서
▶ 질병·범죄·음주운전 유발 경제손실 연 108억, 주류판매 면허 1만6,417개… 청소년에 악영향
술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손실은 얼마나 될까.
음주에 관대한 문화를 가진 한인사회에서 음주운전이나 청소년 음주 등으로 인한 문제가 사회문제로 지적돼 온 가운데 LA 카운티 지역 음주 부작용 실태 보고서가 발표되어 주목된다.
지난 2일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가 파트너 단체 ‘코팜’과 함께 실시한 음주문제 방지 타운홀 미팅에서 공개된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의 음주로 인한 손실 현황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LA 카운티 지역에서 음주로 인해 매일 6명이 사망하며, 매 시간마다 28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년 2,297명이 음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는 셈이다.
또 연간 음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총 108억달러가 발생되는데, 이 중 술로 인한 질병 발생이 50%를 차지해 54억달러의 손실을 가져 왔으며 그 다음으로는 범죄가 24억달러(22%), 음주운전(DUI)에 따른 사고 손실이 20억달러(19%), 상해 등 부상이 10억달러(9%)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LA 카운티 내 주민들 수로 나누어 계산하면 1인당 1,000달러, 한 가정당 3,100달러에 달하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또 ▲LA 카운티에 거주하는 성인의 16.2%가 한 달에 적어도 남성의 경우 5잔 이상, 여성의 경우 4잔 이상의 폭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3.3%는 대량음주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지난 2007년도에 캘리포니아주에서 20만3,866명이 음주운전으로 체포됐으며 이 중 4만2,736명은 LA에서 체포됐으며 ▲2008년도에 LA카운티에서 258건의 음주관련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4,832명이 사고를 당했다.
보고서는 LA 카운티 지역에 주류를 판매하는 곳이 증가하면서 음주율이 높아지고, 음주운전이 늘어나며 이는 교통사고와 폭행, 살인 등 강력범죄를 발생하는 등의 연쇄적인 문제점을 일으키는 악순환을 되풀이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음주는 개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가정과 커뮤니티를 비롯한 사회 전체의 문제로 연결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또 지난 2010년 현재 LA카운티 내 주류판매 면허 수는 총 1만6417개로, 이같은 주류판매점의 수는 캘리포니아 전체의 약 20%에 LA카운티 지역에 집중돼 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이어 음주가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소화계 장애, 신경정신계 장애, 악성 고혈압, 알콜중독증 각종 증상들을 유발하며 연간 음주관련 질병으로 인해 1,370명이 사망하고 2만7,424명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음주는 음주운전, 자살, 타박상, 약물중독 등의 육체적 피해도 가져오는데 이로 인해 연간 700명이 사망하고 2만7,530명이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집계했다.
KYCC의 정미혜 담당자는 “LA의 경우 스퀘어마일 당 주류판매점 수가 30여개에 달할 정도로 많아 특히 청소년들이 음주에 노출될 위험성이 많다”며 한인사회가 청소년들은 물론 커뮤니티 전체적으로 음주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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