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자율 무려 300%
▶ 일부 단기융자회사 느슨한 규제 악용
돈이 궁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자동차를 담보로 급전을 융통해 주는 융자회사들이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높은 이자율로 제때 상환하지 못해 자동차를 차압당하는 케이스가 속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미 전국24개주에서는 단기융자회사들이 당국의 느슨한 규제를 이용해 높은 이자율로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지우면서 자동차 타이틀 론(auto titleloan) 영업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들은 이자율과 제반비용도 제대로 제시를 하지 않아 부주의한 소비자들이 나중에 턱없이 높은 이자율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를 나중에 차압당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당장 현금이 없었던 한 소비자의 경우 케이블 TV 수신료 400달러를 지불하기 위해 급전을 융통해 주는 한 융자회사에 연락했지만 오히려 2,600달러를 꿔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 소비자는 이 돈을 빌린 후 원금이 불고 높은 이자율로 상환하지 못했다가 나중에 가까스로 비용을 지불하고 차압을 모면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는 2,500달러가 넘는 소비자 융자에 대해서는 이자율에 제한이 없는 등 이렇다 할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소비자가 요청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빌려준 후 발생하는 이자 및 제반비용으로 엄청난 이익을 챙기고 있다.
론의 규모나 수수료는 주마다 틀리지만 보통 한달 론의 연 이자율이 무려 3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융자회사의 경우 16개주의 1,350개 지점에서 하루에 2,500개의 론을양산하고 있다고 광고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당국의 느슨한 규제를 틈타 실제로 자동차 타이틀 론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비즈니스 오버사이트 통계에 따르면 2011년 3만8,148건이던 자동차 타이틀 론은 2012년 6만4,585건, 2013년 9만1,505건으로 지난 3년 새 3배 가까이 늘었다. 액수 기준으로 2011년 1억3,390만달러, 2012년 2억3,430만달러, 2013년 3억3,48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폭발적인 급증세는 자동차타이틀 론에 대한 수요가 많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보통 크레딧이 안좋은 소비자들을 상대로 수요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딧이 안 좋을 경우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 타이틀의 정의는 주마다 틀리지만 핑크 슬립으로 불리는 자동차타이틀을 담보로 하는 것은 똑같으며 자동차의 가치는 론의 액수를 넘어야 한다. 보통 자동차를 담보로 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인컴이나 상환능력은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대부분의 자동차를 담보로 한 단기융자가2,500~5,000달러에 이르는 경우가 많으며 그 가운데 45%가 연 이자율이 최소한 1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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