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턴-부시’ 정치명가 대결구도 촉각
▶ 행정경험+개혁 강조, 히스패닉 표심 공략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14일 아이오와 디모인을 방문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며 초반 대세몰이에 나섰다.
동유럽의 에스토니아를 방문중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3일 이 지역 언론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5일 대선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한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초반 대세몰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의 최대 잠룡으로 여겨지는 부시 전 주지사가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내년 대권고지를 향한 민주·공화 양당의 세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부시 전 주지사는 15일 오후 자신의 고향인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최대 커뮤니티대학인 데이드 칼리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부시 전 주지사는 출마에 앞서 14일 ‘Jeb! 2016’이라는 선거로고와 함께 ‘부시는 다르다’(Making a Difference)라는 제목의 3분짜리 출마예고용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플로리다 주지사 재직 시절 추진했던 개혁조치를 일일이 열거한 이 동영상에서 부시 전 주지사는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사람들 앞에 장벽이 놓여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최대 도전”이라며 “가장 취약한 계층이 우리 사회의 전면에 놓여야 한다는 게 나의 핵심적 믿음”이라고 밝혔다.
부시 전 주지사는 또 이날 CNN에 방영된 인터뷰 녹화분에서 “나는 대선후보로서 정책에 대해 보다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마 선언에서는 그의 최대 관심사항인 교육개혁과 취약계층에 대한 경제적 기회 확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41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43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부시 전 주지사는 공화당 내의 가장 대표적인 정치명문가 출신으로서 당내에서 가장 폭넓은 지지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스페인어에 능하고 멕시코 출신 부인을 둔데다가 이민개혁을 통해 불법이민자에게 합법적 신분을 부여하는데 적극적 의지를 내보이고 있어, 내년 대선 승부의 향배를 좌우할 유권자층으로 부상한 히스패닉계의 표심에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중도 우파성향인 그는 ‘워싱턴 정치’에 물들지 않은 채 민생만을 돌봐온 주지사로서의 행정경험을 강조함으로써 15명 넘게 난립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화당 주자들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그러나 출마선언을 계속 미뤄온데 따른 지지자들의 피로감이 큰데다가, 이라크전을 둘러싼 말실수와 그에 따른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겹치면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특히 대중적 인기가 떨어진 부시 가문 출신이라는 점이 오히려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낳고 있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3일 뉴욕에서 첫 대중연설에 나선 클린턴 전 장관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등 대선 경선 초반의 우열을 가릴 주요 경합주를 순회하며 대세몰이에 나섰다. 클린턴 전 장관이 아이오와를 찾은 것은 대선 출마 직후인 지난 4월14일 이후 벌써 두 번째다.
이는 클린턴 전 장관이 2008년 대선 경선 때 초기 대세론에 안주하다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3위를 기록하는 대참패를 기록한데 따른 것으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오와 주는 역대로 대선이 치러지는 해 1월에 코커스(당원대회)를 개최해 후보 경선의 첫 포문을 여는 곳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어 15일 뉴햄프셔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내년초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뉴햄프셔는 아이오와와 대선의 풍향계로 꼽히는 지역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주도인 콩코드와 로체스터를 방문해 조기교육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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