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절 기념 축하 음악회’ 500여명 참석 성황리 개최
▶ 퓨전 국악·아카펠라 등 전통 태권무술도 선보여
음악에 맞추어 케이팝 스타일의 태권도 시범이 펼쳐지고 있다.
제6회 인랜드 음악회에 참석한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과 출연자들이 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랜드한인회(회장 데이빗 곽) 주최 ‘제6회 인랜드음악회’가 남가주미술가협회(회장 최민정) 작품전시회와 함께 ‘광복 70주년 기념 축하 음악회’라는 주제로 지난 8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2시간 반에 걸쳐 칼폴리 포모나대학 대극장(수용인원 500명)을 가득 채운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 다이아몬드 유스 오케스트라’(DYSO) 연주에 맞춰 미국가와 한국애국가로 시작한 이날 음악회는 1,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크리스 차, 이동규씨의 사회로 진행된 1부는 한인회 이사진으로 꾸며진 인랜드한인회 프로젝트 밴드 ‘밴드 블루’가 ‘더파이널 카운트다운’ 등 3곡으로 첫 무대를 열었다.
또 남성 4중창 ‘SDA 아카펠라’와 ‘인랜드 여성합창단’, 바리톤 정재혁의 ‘선구자’ 독창과 데이빗 홍의 색서폰 솔로연주에 이어 다루 예술원이 ‘아리랑 연곡’을 불렀다. 끝 순서로 등단한 ‘XPLORE 전문태권도 시범팀’은 전통 태권무술 형식과 격파 시범에 이어 K-Pop 형식의 무용에 가까운 절도 있는 무예시범으로 관객들로부터 큰 환호와 갈채를 받았다.
‘밝은미래재단’의 홍명기 이사장은 2부로 들어가기 전 막간을 이용, 소개를 받고 무대에 올라 축사를 통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여전히 분단상태에 있는 조국 통일을 위해 우리 미주 한인들은 하나가 되어 세대 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서로 화합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할 이 시점에서 이번 음악회는 우리 모두가 하나 되는 마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음악회 준비에 수고한 인랜드 한인회 임원진과 출연진 모두의 수고에 감사하며 우리 청중은 마음껏 즐기며 하나 되자”고 말했다.
다이아몬드바, 월넛 지역을 중심으로 LA 동부 지역 청소년들에게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며, 커뮤니티 화합의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DYSO 오케스트라’의 부람스곡 ‘헝거리안 댄스 5번’과 엘가 작곡 ‘폼프&서컴스턴스 마치 #1’로 2부 순서(사회: 박정인, 김아론 이사)는 막을 올리고 이어 퓨전 국악 ‘해밀’이 하모니카 연주와 ‘꿈타령’ ‘난감하네’ 퓨전 판소리가 공연됐다.
이 외에 김예슬이 ‘홀로 아리랑’, 박예인·박제미와 이다니엘로 구성된 어린이 중창단의 ‘반달’, 극단 판과 인랜드 여성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관중과 함께 ‘고향의 봄’을 불러 모두가 하나 되는 감동을 연출했다.
11세 때부터 동초제 대가인 난숙 이일주 인간문화재로부터 판소리를 배워 무려 7시간이 넘는 심청가를 완창한 바 있고, 미주 여러 극장에서 서양 음악과 한국 전통음악의 조화로운 음악의 묘미를 만들어가는 서훈정씨가 ‘아름다운 나라”를 불러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인랜드한인회 데이빗 곽 회장은 “다문화 사회인 미국에서 이민생활을 하는 우리는 우리 문화에 대한 정서적 갈증을 풀 수 있는 연극이나 음악회와 같은 문화적 오아시스가 항상 필요했다. 인랜드 지역의 특성상 한 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접하기가 힘들었다. 차제에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열심히 살아가는 이 지역 동포들을 위로하고 특히 차세대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하여 음악회를 기획하게 되었다. 이번 광복절 기념 축하음악회가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가지고 살고있는 1세와 2세들이 모처럼 하나 되어 우리의 정서를 이해하고 정체성을 찾는 귀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음악회가 열릴 수 있도록 정신적·물질적으로 아낌없이 후원해 주신 밝은미래재단 홍명기 이사장 내외분을 비롯한 권석대 OCSD평통회장과 여러 단체와 개인 분들께 특별 감사를 드린다”며 “많은 시간과 재능으로 헌신한 DYSO 수잔 서 지휘자, 제니퍼 박 단장, 해밀의 연운 선생, 션 리 사무총장 등 한인회 임원들로부터 음악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위로를 받고 기쁨을 얻어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감회를 털어 놓았다.
공연이 끝난 후 많은 관객들은 “무대 막간 시간을 좀 매끄럽게 진행할 여지가 보였지만 대체적으로 훌륭한 공연이었다”고 평했다. 무대 경험이 많은 D씨와 교회합창단 지휘자인 K씨는 “공연 준비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이 느껴졌으며 출연진 모두가 정성스럽고 훌륭했다”는 평과 함께 “특히 음악과 접목된 태권도 시범은 연예다운 공연으로 너무 즐거웠고 자랑스럽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음악회는 홍명기 회장과 홍영옥 여사를 비롯, 오렌지-샌디에고 민주평통 권석대 회장, 치노밸리교육 위원회 제임스 나 위원장, 한미경재개발연구소 잔 서 회장, 강석희주 상원 출마자, 박건우 주 하원 출마자. 폴 송 미주한인회연합 서남부 회장, 동부한인회 이효환 회장, 장봉수평통고문, 김동수 OCSD 평통부회장, 김성우 평통 리버사이드 분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로마린다 SDA 교회, 리버사이드 주님의 기쁨교회, 리버사이드 한마음독서회(회장 이성희), LA 동부한미노인회(회장 리사 유), 인랜드 한미노인회(회장 민태선) 등 회원들이 단체로 관람했다.
<이종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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