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쓰주, 텍스팅만 금지
▶ 셀폰 사용 규제강화 여론 확산
운전 중 스피커폰 없이도 셀폰 사용이 허용되는 매쓰 주에서 이를 법으로 금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사진은 한 운전자가 운전 중 텍스트를 보내고 있는 모습
현재 매사추세츠 주는 뉴잉글랜드에서 로드아일랜드 주와 더불어 운전 중에도 스피커폰이 아닌 손으로 셀폰을 잡고 통화를 해도 티켓을 받지 않는 주이다.
매쓰 주 경찰은 운전 중 텍스트를 보내는 것은 단속할 수 있어도 셀폰 사용은 단속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민들의 여론이 셀폰 사용도 금지시켜 아까운 인명의 손실을 막아야한다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매쓰 주 의회는 지난 2010년 운전 중 텍스팅을 금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이를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18세 이상의 성인 운전자들은 운전 중에도 셀폰을 손에 잡고 통화할 수 있다. 통화는 자유롭게 할 수 있고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다가 적발될 경우에만 최저 100달러에서 최고 500달러까지의 티켓을 발부받는다.
렉싱턴에 거주하는 한인 김진표씨는 “지난달 일 때문에 뉴저지 주를 방문했다가 포트리에서 운전 중 통화하다가 적발돼 200달러짜리 티켓을 받았다. 습관대로 했을 뿐이었는데 이를 보고 차를 세운 경찰에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그는 바로 티켓을 발부했다. 티켓을 받고 생각해보니 매쓰 주법이 바뀌어 운전 중 텍스팅만 금지할 것이 아니라 셀폰 사용도 금지하는 것이 맞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미국 도로교통 안전 연구소 측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쓰 주에서는 지난 2013년에 모두 309건의 교통사고를 통해 326명이 사망했는데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교통사고 전체 건수 중 4분의 1은 운전 중 셀폰 사용과 관련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매쓰 주 교통당국의 관계자들은 타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자동차 1억 마일 주행거리 당 사망자 수를 내세우며 셀폰 사용을 허용하면서도 매쓰 주는 낮은 교통사고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1억 마일 당 교통사고 사망건수는 매쓰 주가 0.59건으로 최고 1.96건의 몬태나 주나 1.75건의 웨스트버지니아 주보다는 월등히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쓰 주민들은 주 의회가 운전 중 셀폰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운전 중 카톡을 통해 텍스팅도 한 적 있다는 김진표씨는 “운전 중 전화를 손에 잡고 통화하는 것이 안전하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전화를 걸려면 전화기를 들여다보고 상대방의 정보를 찾아서 버튼을 눌러야 하기 때문에 운전 중에 방해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스 주 의회에는 2015-16 회기년도에 몇 건의 운전 중 셀폰 사용 금지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제출될 예정인데 그 처리가 어떻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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