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집단피살 대학생 1명 신원확인
▶ 현지 한인들“외모 비하”
멕시코 일부 언론이 지난해 9월 게레로주 이괄라에서 경찰과 결탁한 마약갱단에 끌려가 피살된 대학생 중 한 명의 신분이 밝혀지자 홈페이지 속보 창에 별명이 ‘한국인’이라고 보도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와 엑셀시오르 등은 이괄라에서 당시 집단으로 피살된 교육대생 43명 중 호시바니 게레로 델 라 루스(20·사진) 이름을 가진 학생이 두 번째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연방 검찰의 발표를 인용해 17일 홈페이지에 전했다.
특히 밀레니오는 ‘눈이 길게 옆으로 찢어져 친구들 사이에 한국인이라고 불린다’는 내용과 함께 제목에도 ‘한국인’을 달았다.
보도된 사진으로 보면 이 학생은 아시아계와 이목구비가 비슷하지만 한국계 부모 또는 조상 여부나 혈통 등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현지 한인은 “죽은 사람에 대한 명예훼손일 뿐 아니라 한국사람들에 대한 모욕이 될 수 있다”며 “학생들이 그렇게 말한다 해도 유력 언론사가 기사 제목에 다는 것은 언짢은 일”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검찰은 갱단이 학생들을 끌고 가 모두 살해한 뒤 이괄라 인근 쓰레기 매립장에서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결론 내리고 외국 전문기관에 일부 수거한 유해의 유전자 분석을 의뢰해 지난해 11월 1명의 신원을 확인한 뒤 더는 확인 불가능하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달 초 미주기구(OAS) 산하 미주인권위원회(IACHR)는 많은 시신을 한꺼번에 불태웠을 가능성이 희박한 데다 수사 내용도 앞뒤가 맞지 않아 전면적인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