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또 다시 기준금리 인상을 미뤘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과 12월 두 차례 남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중 언제 금리인상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FRB는 17일 FOMC 정례회의를 열고 0~0.25%인 연방 기금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2008년 12월 이후 사실상 제로금리는 당분간 이어지게 됐다.
FRB는 금리동결의 배경으로 미국의 저물가와 세계경제 불안을 들었다. FRB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경제활동이 완만하게 확장했고 고용시장이 꾸준히 개선됐다”고 밝혔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과 수입 물가가 반영되며 물가 오름세가 더뎠다”고 평했다.
실제 소비자 물가지수는 올 상반기 1.3%를 유지했지만 7월 1.2%로 떨어졌다. 중기 물가 목표인 2%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FRB는 ‘물가가 중기적으로 2%까지 오를 것이란 합리적 확신이 있을 때’를 금리인상 타이밍으로 본다는 문구를 이번에도 성명에 포함시켰다.
이날 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강조한 재닛 옐런 FRB 의장은 “10월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는 12월 인상에 좀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중기 물가 목표치 도달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FRB를 감시하는 워치 독(watch dog)들은 거의 10년 만의 금리 인상이라는 초대형 이벤트를 마치고 옐런 의장이 직접 언론과 시장을 향해 인상 배경과 전망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