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BRICS)’에 속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기타 발전도상의 국가들을 지칭하는 ‘뜨는 경제(Emerging Economies)’의 미래 전망에 대한 논란이 근래 세계 경제계에 크게 일어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경제들(Advanced Economies)의 경제침체로 번진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그래도 지금의 경제회복을 가능케 한 것은 ‘뜨는 경제’의 건실한 경제성장에 기인하였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유럽 경제가 어느 정도 건실해지고 있지만 세계 재정시장에 요동과 불안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뜨는 경제’가 어려움에 빠져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논의되고 있다. 즉 ‘뜨는 경제’의 미래 전망에 대한 논란이다.
뜨는 경제의 미래에 대하여 비관론과 낙관론의 2가지 전망이 있다.
뜨는 경제가 앞으로 얼마 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비관론은 2가지 근거를 갖고 제시되고 있다. 첫째 근거는 뜨는 경제의 GDP 성장이 금년과 내년에 기대 이하로 낮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IMF의 최근 전망은 뜨는 경제의 성장이 5년 전 7.5%이었음에 비해 2015년 4.2% 밖에 되지 않고 내년과 그 후에도 저 성장을 이어 갈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뜨는 경제의 주력을 이루고 있는 중국 경제 성장이 지금까지 7%를 유지해 온 것도 다행이지만 주택의 과잉투자와 수출 주도 경제의 한계로 인하여 6% 내지 5%선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논의이다. 브라질과 러시아 경제도 침체에 빠져있는 실정이다.
비관론의 둘째 근거는 세계의 금융자본이 뜨는 경제로부터 대거 빠져 나가는 현상이다. 한 유수한 자산관리 회사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 13개월 동안 뜨는 경제로부터 빠져 나간 금융자산이 무려 9천억 달러 이상이라는 주장이다. 이 금액은 2008년 금융위기 시 금액의 2배에 이르는 엄청난 액수이다. 앞으로도 더 금융자본의 탈퇴가 이루어지는 경우 뜨는 경제의 어려움은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반하여 뜨는 경제의 미래에 대한 낙관론도 주장되고 있다. 하나의 근거는 장기이기는 하지만 2050년까지 대부분 뜨는 경제에 속하는 30억의 인구가 중산층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뜨는 경제가 차지하는 소비가 현재 세계소비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지만 그 때가 되면 3분의 2에 다다르게 됨으로 뜨는 경제의 성장이 세계경제를 이끌어 가는 동력이 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저소득의 뜨는 경제들이 금년에 5.1%, 내년에 6.2%의 성장할 것이라는 IMF의 전망은 고소득의 뜨는 경제들 보다 뜨는 경제의 저력을 보여 주고 있음을 나타낸다.
낙관론의 둘째 근거는 지난 13개월 동안 엄청난 규모의 금융자본이 뜨는 경제에서 빠져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제 붕괴에까지 이르지 아니한 것은 그 만큼 뜨는 경제의 기초가 건실하다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비관론과 낙관론을 종합하여 볼 때에 뜨는 경제는 1-2년의 단기적으로는 얼마의 어려움을 겪을 것 같고, 장기적으로는 구조 개혁을 통하여 세계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동력의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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