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응시생 합격률 46.6%로 또 하락‘사상 최저’
▶ 주관식 난이도 높아 타주들 60~70%대와 비교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계속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시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 변호사협회가 발표한 지난 7월 치러진 주 변호사 시험 합격률은 46.6%로 지난해 같은 시험의 48.6%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이같은 합격률은 사상최저 수치로,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10년 만에 50%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올해는 이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은 매년 2월과 7월 두 차례 치러지며 일반적으로는 2월엔 4,700여명, 7월엔 8,300여명이 응시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LA타임스는 이같은 변호사 시험 합격률 하락이 비단 캘리포니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며, 전국적인 추세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오클라호마주 변호사 시험 합격률은 전년보다 11%포인트가 하락, 68%를 기록했다. 뉴멕시코의 경우 12%가 떨어져 72%의 합격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 주에서 10% 이상 합격률이 하락해도 전체 합격률을 비교하면 캘리포니아보다는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가 타주에 비해 시험이 어렵기로 유명하며, 난이도 역시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LA타임스가 관련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응시자들은 전국 변호사 시험 응시자들이 모두 치르는 전국 공통 객관식 시험에선 타주 응시자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페퍼다인대학교 데릭 뮬러 교수의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응시자의 전국공통 객관식 시험 평균은 142.2점으로 전국 평균보다 2.5점 높은 것으로 나왔다.
예를 들어 펜실베니아와 테네시주는 객관식 시험 평균은 캘리포니아보다 낮지만 전체 시험 합격률은 펜실베니아가 71%, 테네시는 65%를 기록했다. 즉 객관식 시험에선 높은 점수를 받더라도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치러지는 두 가지 종류의 주관식 시험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까닭에 합격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전국 공통 객관식 시험 외에 주관식 논술형과 문제해결 능력을 보는 수행평가 시험을 치러야 한다. 뮬러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다른 주에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캘리포니아에서 시험을 봤다면 떨어졌을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A타임스는 경기 하락으로 일부 법과대학들이 LSAT 점수가 낮은 지원자들에게도 입학 자격을 부여한 것이 결국 시험 합격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주 내 명문 법대인 UCLA나 USC 법대 졸업생의 경우 예년보다 합격률이 7%가량 증가했으나 주 전체 합격률은 하락했다는 것이다. LA타임스는 내년 초 학교별 응시생 합격률이 발표되면 비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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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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