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뉴욕과 비슷한 협박…대규모 교육청 노린 듯

수업 정상 진행 알리는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교육청 홈페이지
텍사스 주와 플로리다 주의 공립학교에도 16일 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자메일이 접수돼 관계 당국이 폭발물 수색에 나서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그러나 협박 메일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에 따라 2개 주(州) 모두 17일 수업을 정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주 휴스턴과 댈러스,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와 포트로더데일의 각 학교에 폭발물 은닉 위협 메일이 16일 도착했다.
메일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15일 로스앤젤레스 교육청과 뉴욕 각 학교에 전달된 테러 협박 메일과 비슷했다고 학교 당국자들은 소개했다.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너디노에서 터진 총기 참사 탓에 이를 즉각적인 위협이라고 판단한 로스앤젤레스 교육청은 당시 산하 각 공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하지만, 뉴욕 경찰과 교육 당국은 믿을만한 테러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며 수업을 강행해 대조를 이뤘다.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댈러스, 휴스턴 교육청은 협박 메일 접수 사실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나서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해 17일 수업을 정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포트로더데일의 브로워드 카운티 교육청도 트위터에 관련 사실을 소개하고 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폭발물 테러 위협을 받은 지역의 학교 모두 미국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교육청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학교와 학생의 수로 따질 때 가장 먼저 테러 위협의 표적이 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는 교육청 규모 순위에서 1,2위에 자리했다.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교육청은 4위, 브로워드 카운티 교육청은 6위, 휴스턴 교육청은 7위, 댈러스 교육청은 14위에 포진했다.
대도시에 있는 학교를 테러 대상으로 삼아 공포 심리를 퍼뜨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날 협박 메일이 당도한 서부 댈러스의 핑크스턴 고교와 마르티네스 초등학교는 한국 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위성도시 어빙에서도 가까운 편이다.
교사와 학교 관계자들에게서 협박 사실을 보고받은 댈러스 교육청은 경찰 등 수사 당국과 공조해 17일 새벽 두 학교를 샅샅이 살폈다.

테러 위협 없다고 알린 댈러스 교육청 홈페이지
폭발물 탐지견을 대동하고 폭발물 수색에 나선 경찰은 오전 2시 20분께 믿을만한 위협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댈러스 교육청은 즉각 관련 사실을 학부모에게 전화로 통지하고 학교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경찰뿐만 아니라 놀란 학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전문 상담 요원도 학교에 배치했다.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교육청도 지역 및 연방 수사 기관을 접촉해 더 많은 수사 인력을 학교 주변에 보내 안전을 강화했다.
이와 달리 인디애나 주에서는 유사한 협박을 받은 2개 교육청이 이날 휴교령을 내리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댄빌 커뮤니티 학교 연합은 테러 협박 혐의로 학생 두 명을 붙잡아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플레인필드 교육청은 '학교를 겨냥한 직접 위협'이 있었다며 학생들에게 등교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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