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모나서 10만달러 든 금고 통째로 털려
▶ 한인타운 YMCA 주차, 차 3대 파손 물품 절도 훔친 카드로 구입까지
연말연시를 노린 강·절도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LA 한인타운은 물론 LA 동부 등 외곽 지역에서도 업소나 차량 등을 대상으로 한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떼강도나 절도단의 범죄로 인한 한인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절도범들은 금고까지 통째로 털어가거나 훔친 크레딧카드로 LA 지역에서 고가의 물품을 연쇄적으로 구입하는 등 전문적이고 대담한 수법을 보이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포모나 지역에서 20년 동안 마켓을 운영하고 있고 한인 업주 박모씨는 업소에 도둑이 들어 금고를 통째로 도난당해 10만달러가량의 피해를 입었다.
박씨에 따르면 지난 28일 새벽 3시25분께 업소 알람이 울렸다는 시큐리티회사의 전화를 받고 달려가 보니 셔터 문을 잠가 놓은 자물쇠는 무셔져 있었고 앞문은 도구에 의해 열려 있었다.
박씨는 범죄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 카메라(CCTV)를 확인하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영상에는 복면을 한 6명의 절도단이 업소 안에 있던 5피트 높이에 무게 2,000파운드나 되는 금고를 통째로 끌고 비상구 문을 열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박씨에 따르면 금고에는 현금 8만달러와 체크 2만달러 등이 들어 있었다.
박씨는 “혹시나 있을 절도사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고를 설치하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며 “다른 한인 업주들도 금고를 많이 구비해 놓았을 텐데 이것이 안전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포모나를 비롯한 LA 동부 지역에는 많은 한인 업주들이 리커스토어나 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 이러한 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적극적인 신고와 대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또 30일 오전 7시께에는 LA 한인타운 3가에 옥스포드에 위치한 YMCA의 주차장 건물 내에서 한인을 포함, 이용자들이 주차해 놓은 차량들이 절도범들의 의해 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YMCA 측과 피해자 등에 따르면 당시 히스패닉으로 보이는 절도범들이 주차장 건물 내에서 차량 3대의 유리창을 깨고 차 안에 있던 각종 물품들을 훔쳐 달아났다.
이날 아침 YMCA에서 운동을 마치고 건물 주차장으로 나온 한인 김모씨는 자신의 차량의 유리창이 깨진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김씨는 “차안에 있던 현금 5,000달러와 크레딧카드 10개, 데빗카드 5개, 은행계좌 정보 등이 없어졌다”며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누군가가 내 크레딧카드로 물건을 사고 다닌다는 카드 회사 측의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카드 회사 측의 정보를 토대로 카드가 사용된 장소에 확인한 결과 LA 다운타운 지역에서 20대의 히스패닉 남성이 김씨의 크레딧카드로 스마트폰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주차장 건물에 안전요원이 없고 감시카메라도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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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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