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장 선거 후보등록 첫날 ‘접수 0’
▶ 김형호 회장“출마 포기” 박형만 이사장 직책 유지, 제임스 안 회장에 달려
제33대 LA 한인회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등록이 4일 시작된 가운데 이번 선거가 현직 회장과 수석부회장 간 내부 대결로 펼쳐지거나 어느 한쪽의 양보로 무투표 당선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4일 LA 한인회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따르면 등록서류를 수령해 간 제임스 안 회장, 로라 전 수석부회장, 박형만 노인센터 이사장, 김형호 LA노인회 회장 등 4명 가운데 후보 등록 첫 날인 이 날 실제 등록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이날 김형호 노인회장은 10만달러로 규정된 공탁금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며 한인회장 등록을 포기하겠다고 밝혔고, 박형만 노인센터 이사장의 경우 후보등록을 위한 전제조건의 하나인 현 단체장직 포기를 하지 않아 이들 2명은 사실상 선거에 나서기 힘들게 됐다는 게 한인회 주변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번 한인회장 선출은 로라 전 수석부회장이 이미 출마의 뜻을 확고히 밝힌 가운데, ‘내부 경쟁만큼은 피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해 온 제임스 안 회장이 출마 등록을 하느냐에 따라 경선이냐 무투표 당선이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LA노인회 사무실에서 불출마 성명서를 발표한 김형호 회장은 “10만달러 공탁금은 재력 있는 후보자들만을 위한 불합리한 규정으로, 이에 동의할 수 없어 선거 출마를 포기하겠다”며 “그 어떠한 후보에 대한 지지와 연합은 하지 않고 중도를 지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출마를 고심해온 박형만 이사장의 경우는?‘가주 내 등록된 비영리단체의 현직 회장 또는 현직 이사장의 경우 후보등록 개시일 기준 15일 이내에 그 직책을 사임해야 한다’는 선거관리 규정(제4조4)이 어떻게 적용될 지가 관건이다.
박 이사장은 후보등록이 개시된 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이사장직은 사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선관위 측은 “공식적으로 박 이사장이 등록과 관련해 문의를 해온 사실이 없기 때문에 아직 등록 자격여부를 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후보등록 마감 하루를 남기고 제임스 안 회장과 로라 전 수석부회장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LA 한인회의 한 이사는 “안 회장과 전 수석부회장 둘 다 출마할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내부적으로는 둘 중에 한 명만 출마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막판까지 지켜봐야겠지만 결국에는 둘 중 한 명이 양보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제33대 한인회장 후보등록은 5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등록비 5만달러와 선거비용 5만달러를 합쳐 10만달러의 등록금을 공탁해야 한다.
<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