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명물 샌드위치 식당 '카네기 델리카트슨'이 올해를 끝으로 문을 닫는다.
뉴욕의 주요언론들은 지난 1937년 개업한 후 79년 간 이어온 영업을 접기로 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맨하탄 센트럴 팍 인근에 있는 이 식당은 두께 10㎝ 정도의 두툼한 유대인식 샌드위치로 유명하다. 허브로 양념한 뒤 훈제 처리한 소고기를 빵 사이에 꽉 채운 '파스트라미와 콘비프 샌드위치'는 마니아층을 갖고 있다.
세계 각국 대통령과 유명 인사들부터 평범한 관광객까지 뉴욕에 들르는 사람이면 필수 코스로 찾는 맛 집 가운데 하나다. 지금도 주말에는 테이블에 앉으려면 15분쯤 줄을 서야 한다.
원래 창업자가 현재의 소유주인 레빈 가에 1976년 식당을 넘겼다. 현재는 아버지로부터 식당 경영을 이어받은 마리안 하퍼 레빈(65)이 주인이다.
그녀는 이날 60여 명의 직원에게 "카네기델리의 문을 닫는 게 나도 너무 슬프지만, 이제 물러서야 할 때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맨하탄에서 식당을 경영하느라 밤잠도 못 자고, 새벽부터 밤늦도록 일하면서 녹초가 되는 괴로움을 그녀는 호소했다.
그녀는 맨하탄 중심가에 6층 빌딩도 소유한 만큼 문을 닫는 이유가 월세 급등 때문은 아니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 식당은 지난 몇 년간 잡음도 겪었다.
식탁이 놓인 홀의 규모가 줄었고, 일부 직원이 제기한 부당임금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260만 달러를 뒤늦게 지불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가스 시설 설치에서 문제가 적발되면서 9개월 동안 영업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카네기델리는 그러나 '본점'이 폐쇄된 후에도 라스베이거스와 펜실베이니아 주 베들레헴,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등 일부 스포츠 경기장에 있는 지점은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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