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흥망성쇠를 탐구한 미국의 역사학자 조이스 애플비가 뉴멕시코주 타오스 자택에서 지난달 23일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향년 87세.
미국역사학회 회장을 역임한 애플비는 자본주의를 다룬 역사서 '가차없는 자본주의'(The Relentless Revolution: A History of Capitalism) 등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의 씨앗이 움튼 16세기부터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를 휩쓴 현대까지 500여 년에 걸쳐 자본주의가 남긴 파란만장한 발자취를 시간순으로 파헤쳤다.
자본주의 역사 전문가인 그는 미국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 연구자로도 이름이 높다. 2003년에는 제퍼슨의 전기도 집필했다.
애플비는 미국에서 미국 혁명을 추동한 신념과 이데올로기 체계를 깊이 탐구한 역사학자로 평가된다. 특히 공화주의, 자유주의 등의 사상체계가 미국 건국 과정에 미친 영향에 천착해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NYT는 애플비에 대해 "뛰어난 역사가이자 많은 책을 써낸 작가"로 평가하고 "자본주의와 자유에 관한 이념들이 미국 건국 초기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젊은 시절 요식업 전문지 기자와 지역신문 통신원 등으로 일했던 애플비는 32세의 늦은 나이에 박사 과정 공부를 시작해 세 자녀를 돌보면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샌디에이고주립대를 거쳐 UCLA 역사학과에서 2001년 은퇴할 때까지 주로 미국 건국 초기와 자본주의의 역사를 가르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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