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연구가 장선용씨가 50여년 요리 인 생을 총결산한 ‘장선용의 평생요리책’ 을 소개하고 있다.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으로 유명한 북가주의 요리연구가 장선용씨가 지난 주 LA를 방문했다. 작년 말 출간한 세 번째 책, 세상에서 요리가 제일 재밌다는 ‘장선용의 평생요리책’을 남가주 한인들에게도 알리고 싶다며 바쁜 틈을 내 인터뷰에 응했다.
장선용씨는 1993년 자식과 친구들을 위해 틈틈이 적은 요리편지가 당시 한국일보 장명수 주필의 칼럼에 소개된 후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책으로 출간되고 주부 요리전문가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이어 2002년 출간한 ‘음식 끝에 정나지요’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EBS와 현대방송 등 여러 방송매체에 고정 출연하며 요리 연구가로 이름을 알렸다. 2009년 영문판으로 출간된 요리책은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한국 요리 최고의 레시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런 그녀도 결혼할 때는 밥도 잘 못하던 새댁이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위로와 희망을 안겨준다. 결혼 초부터 쓰기 시작한 레서피가 500여개, 책 몇 권 분량을 넘길 만큼 쌓였으며 지금도 늘 새로운 요리를 찾고 연구한다는 그는 “요리는 예술이자 과학”이라며 그의 요리가 항상 맛이 있는 비결은 철저한 계량에 있다고 말한다.
새로 나온 ‘장선용의 평생요리책’은 그의 50여년 요리 인생을 총결산한 책이다. 여느 요리책들과는 달리 글이 많고 음식사진은 작게 수록됐는데 그 이유는 해주고 싶은 이야기, 남기고 싶은 정보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무려 317개나 되는 레서피 하나하나마다 50여년 쌓인 요리 노하우와 알콩달콩 살아온 이야기가 빼곡히 담겨있어서 책을 읽다보면 친정어머니가 바로 옆에서 일러주듯 자상한 이야기들이 눈물나게 정겹다.
사진만 화려한 요리책이 아니라 진짜 한국여인의 평생 솜씨를 담은 무공해 요리책, 또한 요리를 넘어서 진정한 가족 사랑을 배울 수 있는 라이프스토리라 해도 좋겠다. 한인타운 주요 서점과 인터넷 서점을 통해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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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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