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간의 자전거 대륙횡단”
성균관대 정종훈씨, 시애틀 출발 뉴욕 도착
성균관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을 앞둔 정종훈(27)씨는 지난 2월27일 시애틀에서 자전거 미국 횡단의 대장정을 시작한지 두달 반 만인 지난 15일 최종 목적지인 뉴욕에 도착했다.
지난 16일 뉴욕한국일보를 방문한 그는 “뉴욕과 비교할만한 도시가 없다”며 “이렇게 바쁜 세상이 있다는 것이 충격이었다”며 뉴욕에 도착한 소감을 밝혔다.
시애틀에서 포틀랜드를 지나며 3주 내내 비를 맞으며 산맥들을 넘어야 했던 그는 댈러스와 시카고, 디트로이트, 나이아가라 폭포와 로체스터를 거쳐 89일간의 여행의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다.
도전 정신 하나로 여행을 시작한 정씨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으로 애리조나를 꼽았다. 그는 “그랜드 캐년과 마뉴먼드 밸리 등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광활한 규모의 자연을 만날 수 있어 가장 좋았던 곳”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여행 두달 전부터 후원업체를 찾아, 100통의 이메일을 보냈고 이중 6곳의 후원을 받아 미국에 도착했다. 하루 30달러, 총 약 3000달러의 예산, 집에서 타던 자전거 한 대로 여행을 시작한 정씨는 매일 80~100마일, 하루 10시간씩 달렸다. LA를 향해 자전거 여행 중인 플로리다 출신 또래를 만나, 숲에서 텐트를 치고 함께 노숙을 하기도 하고, 인디언 가족들의 차를 얻어타며 서로의 문화에 대해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정씨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내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시작한 여행이었는데, 40일이 지나니까 문득 외로움이 느껴졌다”며 “내 자신을 돌아볼 뿐 아니라 부모님과 친구 등 타인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정씨는 “소식을 알게 된 미국의 용산 고등학교 선배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용산고등학교 뉴욕 동문들이 이날 뉴저지에서 마련한 환영회로 향하며 자전거에 다시 올라탔다. 그는 뉴욕에서 남은 일정을 마치고, 26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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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훈씨가 지난 16일 뉴욕한국일보를 방문, 손수 만든 미국 지도를 펼쳐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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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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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미국 대륙 횡단이라니 꿈같은 이야기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