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치 못했던 빛: 안영일의 작품세계’ 전시 인기

버지지아 문 LACMA 한국미술 어시스턴트 큐레이터가 해머 빌딩 한국미술실에서 열리고 있는 ‘예상치 못했던 빛: 안영일의 작품세계’에 전시된 작품들 앞에 서있다.
LA카운티뮤지엄(LACMA) 한국 미술 전시실은 요즘 다양한 인종과 연령층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고미술품 위주로 전시되던 한국미술실에 지난 2월 ‘예상치 못했던 빛: 안영일의 작품세계’가 개막하면서 새로운 관객층이 형성되고 있다. LA카운티 뮤지엄 최초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미주한인 작가의 개인전을 열어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버지니아 문(한국명 문선정) LACMA 한국미술부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를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LACMA 한국미술실 분위기가 새롭다
▲코리안 아메리칸 아티스트의 작품을 LA카운티뮤지엄이 전시한 것은 처음이다. LACMA는 전통 미술의 의미와 역사는 지니되 미국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한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 한국 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시의 출발은 전통이었지만 발전상, 즉 한국의 현대 미술을 보여주며 미 서부 최대 뮤지엄인 LACMA의 한국 미술실로 두각을 나타내고 싶었다.
- 한국 미술 큐레이터를 담당한 지 4년째다
▲2013년 한국미술 담당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로 LACMA에 왔는데 이듬해 개최된 ‘조선미술대전’을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대여한 국보급 미술품들을 위주로 LACMA 자체 소장품을 선보였던 특별전이었다. 이후 한국 미술실의 전시작품들을 정기적으로 바꾸고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들과 소통을 하려고 노력했다. 국제교류재단과 함께 하는 한국 미술 강연시리즈는 반응이 좋다. 특히, LACMA 한국관 개관에 큰 공헌을 한 한국미술품 컬렉터 로버트 무어 초청 강연은 매우 유익했다.
- LACMA 한국 미술실을 소개하면
▲LACMA는 1999년 10월 해외 최초로 한국 미술관을 개관했고, 2009년 9월 해머 빌딩으로 이전해 재개관했다. 전시품은 5세기에서 20세기까지, 즉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한국 유물 위주로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다. 현재는 중국 미술실과 함께 운영되며 2018년 LACMA 신축공사가 시작될 때까지 한국 미술실은 늘 전시를 하고 이벤트를 연다. ‘예상치 못했던 빛: 안영일의 작품세계’는 2018년1월21일까지 계속되며 현재 뮤지엄 스토어에서 영어와 한국어 도록을 구입할 수 있다.
- 앞으로 LACMA의 전시계획은
▲LACMA가 현대자동차와 2024년까지 장기 후원 협약을 맺고 있어 한국 현대미술과 한국 문화를 알리는 3개의 전시가 계획되어 있다. 2019년 봄 레즈닉 파빌리언에서 ‘Art of Writing’을 주제로 한글과 서예에 관한 전시를 하고, 2022년과 2024년 한국 현대미술과 20세기 초 근대미술의 양상을 보여주는 전시를 기획 중이다. 건축가 피터 줌터의 설계로 신축 예정인 건물은 한국 미술품을 비롯해 LACMA 컬렉션을 전시하게 될 것이다.
■ 버지니아 문 한국미술 큐레이터
예일대 미술사 학사
하버드대 동시아아학 석사학위
USC 미술사 박사학위
UC리버사이드 객원 부교수
2013년~현재 LACMA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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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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