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세계선수권대회 내일 막 올려
▶ 100m와 4x100m 릴레이에 출사표

우사인 볼트가 1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특유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림픽을 제외한 세계 육상 최고인 무대인 제16회 IAAF(국제육상경기연맹)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4일 영국 런던에서 막을 올려 13일까지 열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세계 육상 사상 역대 최고의 스프린터로 꼽히는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생애 마지막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질주하는 대회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 9초69, 200m 19초30으로 모두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일약 세계육상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볼트는 그 이후 10년째 변함없이 ‘지상 최고의 스프린터’로 세계 육상을 지배해왔으나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정든 트랙을 떠난다. 볼트는 지난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m 9초58, 200m 19초19를 찍으며 자신이 1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세계기록을 경신했고 이 기록은 지금까지 깨어지지 않고 있다.
오는 21일 만 31세 생일을 맞는 볼트는 지난달 모나코에서 열린 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00m에서도 9초95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아직도 지상 최고의 스프린터임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는 리우올림픽 이전부터 이번 런던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왔기에 이번이 볼트의 고별무대가 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볼트는 생애 3차례 올림픽과 이번 대회까지 총 6번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올림픽까지 3연속 올림픽에서 100m와 200m, 4x100m 릴레이 등 단거리 3종목을 3연패하는 ‘트리플-트리플’의 위대한 대업을 완성했으나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릴레이 팀메이트였던 네스터 카터가 금지약물 복용사실이 밝혀져 자메이카 팀 전체의 금메달이 박탈되면서 3연속 단거리 3관왕의 위업이 깨지고 말았다.
볼트는 또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무대에 나선 이후 지금까지 5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총 11개의 금메달을 차지해 역대 최고기록을 갖고 있다. 2위는 칼 루이스로 8개다. 오사카 대회에선 200m와 4x100m 릴레이에 나서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볼트는 이후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15년 베이징 대회까지 4개 대회에서 금메달 11개를 휩쓸었다. 이 기간 중 볼트가 세계선수권에서 유일하게 우승을 놓친 대회는 2011년 대구 대회로 볼트는 부정출발로 인해 실격당해 100% 확실했던 금메달을 놓친 바 있다.
볼트는 이번 런던 대회에서는 200m에는 나서지 않고 100m와 4x100m 릴레이에만 출전한다. 여전히 도전자들에겐 넘을 수 없는 벽이지만 볼트 역시 세월과는 싸울 수 없어 이번 대회에서 지난 대회들처럼 압도적인 우승후보는 아니다. 백전노장 저스틴 개틀린(35)과 신예 크리스천 콜먼(21·이상 미국)이 볼트의 아성에 도전하는 위협적인 경쟁자들이다. 볼트가 마지막으로 나서는 역사적인 100m 결승전은 오는 5일(토) 오후 1시45분(LA시간)에 열린다.
한편 국가차원의 조직적 도핑으로 징계를 받아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서도 19명의 선수만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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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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