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까지 LA 갤러리스튜디오 ‘아트 올 웨이즈’서

대구대 현대미술과 김진(오른쪽) 교수와 프라이빗 갤러리스튜디오 ‘아트 올 웨이즈’의 이후정 큐레이터가 김 작가의 작품 앞에 서있다.
대구대학교 현대미술과 김진 교수의 개인전 타이틀은 ‘조작된 정원’(Manipulated Garden)이다. 전시 작품 수는 9점으로 LA에 위치한 갤러리 스튜디오 ‘아트 올 웨이즈’(Art All Ways·대표 이후정)에서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LA아트쇼 큐레이터로 활동해온 이후정씨가 4년 전 한국 자하미술관 전시에서 김진 작가를 만나 이번 LA개인전으로 이어졌다.
미국 전시는 처음이라는 김 교수는 “LA에 오니 데이빗 호크니 같은 아티스트들이 캘리포니아에서 작업을 더 많이 하게 되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며 “빛과 건조한 날씨는 작품 활동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 언젠가 레지던스 아티스트로 캘리포니아에서 작업하고 싶다”고 밝혔다.
중앙대 서양화학과와 동대학원, 영국 런던 미술대학원(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을 졸업한 그는 2009년 갤러리 박영 레지던시와 2011년 아트사이드 베이징 레지던시 선정 작가로 개인전 13회와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올 여름 대구미술관의 특별 기획 해외교류전 ‘유령’(Ghost)의 참여작가이기도 한 그는 ‘실내 공간’을 강렬한 붓질과 색감으로 그려내면서, 인간 정체성에 관한 문제와 현시대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화면에 담아오고 있다.
김 교수는 전시 타이틀인 ‘조작된 정원’에 관해 “LA전시에는 중산층을 위한 공간들이라지만 인테리어 잡지에서 가져온 이미지들이 불러일으키는 판타지와 허구성이 우리를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 누군가의 조작에 의해 탄생한 공간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빡빡한 질료, 거친 붓질, 강한 효과, 이 세 가지 스타일이 그의 작업을 구축한다고 표현한 김상우씨의 김진 작가론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전시작품들은 거칠고 원색이 강하다. 대구미술관에 전시 중인 작품 ‘N_either’ 시리즈도 강렬한 색감이 사회 고발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김 교수는 “대구미술관이 정한 ‘유령’이라는 주제를 삶 속에서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로 해석했다. 망한 교회를 개인이 구입해 놀이터로 개조한 공간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공동체의 공간이 사유화된다’는 데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현 사회의 고스트 양상”이라고 밝혔다.
김진 개인전은 예약자에 한해 관람할 수 있는 프라이빗 전시로 전화 문의를 반드시 해야 한다. 웹사이트 www.artallwaysprojects.com 문의 (323)449-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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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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