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라이프보건문화센터…기타리스트 박강서, 포크가수 주성

오는 30일 미니콘서트를 갖는 포크 가수 이정선(왼쪽 세번째)씨가 기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획 겸 포크 가수 주성, 에이콤 이광진 대표, 이정선씨, 기타리스트 박강서.
“기타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기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1970년대 대중 음악사를 포크로 수놓았던 이정선씨가 처음으로 LA콘서트를 갖는다. 잔잔한 서정성으로 대중 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그의 음악처럼 아련하게 기억에 남을 미니 콘서트이다.
지금도 소극장 공연에서 ‘외로운 사람들’을 부르며 지친 삶을 위로해주고 ’섬소년’ ‘산사람’ 등 주옥 같은 명곡으로 교감을 나눈다는 이정선씨의 이번 콘서트는 남미 여행을 온 김에 LA에서 ‘이정선 사단’ 후배들과 기타 이야기나 나눌까 싶어 저녁 모임을 제의했다가 미니 콘서트로 발전했다. 통기타를 배워본 사람치고 이정선 이름 석자 새겨진 기타교본을 모르는 이는 없다. 기타 교본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이정선 기타교실’을 집필했고 이정선 밴드와 함께 공연활동을 하는 싱어송라이터로 후학 양성을 해왔다.
그래서 이번 콘서트는 저녁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고 포크락의 전설 이정선씨와 기타리스트 박강서씨가 함께 1시간 가량 콘서트를 한다. 막간을 이용해 포크 가수 주성씨의 무대도 준비되어 있어 그야말로 기타 하나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감미롭고 편안한 음악과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처럼 더 좋은 건 없다는 가사가 흘러나오는 순간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스페인에서 클래식 기타를 배우며 1%의 허전함을 채울 수 있었다는 이정선씨는 최근 쿠바 여행을 다녀오며 ‘낡은 스페인’이 주는 또 다른 감성에 빠져있다. 아마도 이번 콘서트는 서양음악사나 작사법처럼 재미있게 가르치기 힘든 강의만 도맡아 하는 이정선씨 특유의 음악기행 같은 시간이자 빛바랜 사진이 꽂혀있는 앨범을 뒤적거리며 기억 끄트머리 어디메에 남아있는 추억을 끄집어내는 공간이 될 듯하다.
“음악을 하면서 즐거웠으면 좋겠는데 요즘 후배들은 음악을 하며 고민이 많아 보인다. 즐겨야 하는 것이 음악이라는 생각으로 음악을 하는 순간만큼은 즐겁기를 바란다”고 조언하는 ‘한국 포크락의 전설’ 이정선씨의 미니 콘서트는 오는 30일 오후 7시 라이프 보건문화센터(672 S. Carondelet St.)에서 열린다.
문의 (213)215-3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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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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