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에만 21명 숨져, 지원했던 러시아 ‘냉담’
▶ 미국, 터키 입장 두둔

쿠르드 시위대들이 22일 러베논 베이루트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터키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시리아 북부 아프린 지역의 쿠르드 민병대를 구해 달라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터키군과 연계 무장조직이 사흘째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에 공격을 퍼부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22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아프린에서) 170개 목표물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21일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아프린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진지 11곳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YPG를 지원해왔던 러시아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미국은 터키의 입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YPG는 고립 무원의 상황에 처해지게 됐다.
■터키군 군사작전 시작
터키군은 이달 20일 오후 시리아 아프린에서 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작전명, 올리브가지)을 시작했다.
밀리예트 등 터키 언론에 따르면 터키군은 작전 첫 이틀간 153차례 아프린을 공습했다.
22일 터키군은 아프린의 북동쪽 아자즈가 YPG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작전 범위를 아자즈로 확대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아자즈는 2016년 8월말 시작된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의 결과 터키군의 통제 아래 들어간 지역이다.
YPG를 중심으로 구성된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터키군의 작전 확대 보도를 부인했다. SDF는 아프린의 북부와 서부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올리브가지 작전 전개 후 첫 24시간 동안 터키 진영의 공습과 포격에 아프린의 어린이 6명을 포함해서 21명이 숨졌다고 보고했다.
SDF는 아프린 YPG에 병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린은 아인이사나 카미실리를 비롯한 다른 쿠르드 지역과 지리적으로 분리돼 있다. 아프린과 다른 쿠르드 지역 사이에는 아자즈를 비롯해 터키군이 통제하는 지역이 존재한다.
따라서 SDF가 아프린에 병력을 보강하려 해도 시리아군 관할 지역으로 우회해야 하므로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프린의 YPG 병력 규모는 8,000∼1만명으로 알려졌다.
원주민과 내전 난민을 합쳐 50만∼80만명 거주한다.
■러시아 외면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1일 아시아로 향하는 기내에서 취재진에, 터키가 쿠르드 분리주의에 품는 우려는 정당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매티스 장관은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서 유일하게 영토에서 분리주의 조직과 게릴라전을 수행하는 나라”라며 “터키가 품은 안보 우려가 정당하다”고 말했다.
터키가 군사작전(작전명, 올리브가지)을 벌인 아프린은 시리아 북부·북동부 일대의 다른 쿠르드 지역과 떨어져 있는 지역이다.
국제사회에서 YPG는 미군의 지원을 받는 병력으로 불리지만, 아프린의 쿠르드 세력은 최근 미국보다는 러시아의 보호를 받았다.
그러나 터키군의 올리브가지 작전 개시에 앞서 러시아는 아프린에서 군사자원을 철수시켰을 뿐 아니라, 터키 전투기의 공중작전을 용인했다.
시리아 쿠르드 지도부는 러시아에 배신감을 드러냈다.
시리아 쿠르드 반 자치지역, 자칭 ‘로자바’ 수립 인사인 헤디예 유수프는 21일 지역 매체에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이런 수치스럽고 무책임한 처신을 반복했기에 놀랍지도 않다”며 “마하바드를 잊지 말자”고 했다.
1946년 현재의 이란 서부에 옛 소비에트연방의 강력한 지원으로 세워진 쿠르드 정부 마하바드는 소련군의 방관으로 이듬해 이란에 의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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