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이용한 시스템, 대도시 교통 악화시켜
▶ 대중교통 시스템 역할 대신해 차량수 늘리기 때문
우버, 리프트 등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교통 시스템인 이른바 ‘라이드헤일링(ride-hailing)’이 대도시 교통체증을 악화시킨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스턴 교통체증 시간대 라이드헤일링 이용 빈도를 분석한 노스이스턴 대학의 크리스토 윌슨 컴퓨터 공학 박사는 “(라이드헤일링 이용이) 교통체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유인즉슨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보완 체제로 고안된 라이드헤일링이 오히려 대중교통의 대체 시스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지난해 말 보스턴 지역에서 944명의 라이드헤일링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은 만약 라이드헤일링이 없었다면 목적지까지 걸어가든지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든지 아예 이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연구원 중 한 명인 앨리슨 펙릭스는 이에 대해 “라이드헤일링은 대중교통 이용을 격려하지 않으며, 오히려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여론조사를 포함해 여러 관련 연구 자료에 따르면 라이드헤일링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도로 위 항상 대기 중인 운전자의 수가 늘면서, 잉여 차량 수가 늘어 교통체증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6월의 어느 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지역 내 라이드헤일링 이용 빈도수는 일주일에 약 17만 번이며, 이는 택시 이용 빈도수의 약 12배이다.
보스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등 미국 주요 도시 지역에서 지난 10월에 4,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라이드헤일링 이용자 중 49~61%가 라이드헤일링이 없었다면, 대중교통, 걷기, 자전거 등을 이용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중교통 대신 라이드헤일링을 이용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라이드헤일링이 일반 대중교통보다 훨씬 빠르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라이드헤일링 앱을 이용하면 출발지와 도착지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express pool’과 같은 옵션을 선택하면 비교적 싼 값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버, 리프트 측은 라이드헤일링의 장기적인 목표는 도로 위 자가용 수를 줄여 결과적으로 교통체증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반론하고 있다.
에이드리언 더빈 리프트 대변인과 알릭스 앤팡 우버 대변인 등은 “라이드헤일링이 더욱 대중화가 되면 될수록 각 개인이 자가용을 소유할 필요성이 없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과 맞물려 교통체증이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교통 연구 기관인 인릭스에서 2012년도부터 2015년도의 영국 런던시 자료를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라이드헤일링 시스템 도입이 시의 교통체증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에 따르면 교통체증을 악화하는 것은 오히려 도로 공사와 배달 트럭의 정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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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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