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상무위원들 전원 지지표명…시진핑 보위세력 “결연히 수호해야”
중국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공개 석상에서 자신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하는 개헌안에 대해 "완전히 찬성한다"고 밝혔다.
8일(한국시간 기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중앙(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열린 전인대 광둥(廣東) 대표단 개헌안 심의 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개헌에 대해 시 주석이 이런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시 주석은 당일 회의에서 "헌법 개정안 초안에 대해 완전히 찬성한다"며 "우리 헌법을 일부 수정하는 것은 당 중앙이 대국적이고 전략적인 차원에서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견지하고 발전시키 위해 내린 중대한 방침이다"라고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개헌안은 의법치국(依法治國·법치주의)과 국가 지도 체계와 지도 역량을 현대화를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중대한 조치"라며 "개헌안 초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민주주의를 고양하고, 각 방면에서 지혜를 모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헌안은) 당과 인민의 공동 의지를 잘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공개 석상에서 처음으로 개헌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힌 가운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단 전원과 시 주석의 최측근 인사들도 한 목소리로 개헌안 지지 의사를 밝혔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리잔수(栗戰書), 왕양(汪洋),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자오러지(趙樂際), 한정(韓正) 등 상무위원단은 이날 각기 다른 지방 정부 대표단 개헌안 심의 회의에 참석해 개헌안 지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상무위원들은 모두 "완전히 찬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개헌안이 당의 전면적인 영도와 당 중앙의 권위를 수호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류허(劉鶴)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도 산시(山西)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개헌 초안 중 국가주석 임기 제한 폐지에 관한 내용을 언급하며 "(개헌안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한 당 중앙의 권위와 영도를 집중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이는 국정과 당·국가의 장기적인 안정에 부합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노골적으로 개헌안을 지지했다.
시 주석이 저장(浙江)성에 재임할 당시의 관료 인맥군인 즈장신쥔(之江新軍)의 대표주자이자 차기 후계자로 거론되는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도 "개헌안은 당의 주장과 인민의 의지를 고도로 일치시켰다"면서 "완전히 찬성하고, 결연히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천 서기와 함께 차기 후계자로 거론되는 후춘화(胡春華) 전 광둥성 서기, 전인대 개막식에서 헌법 개정안 초안을 설명한 왕천(王晨)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저우창(周强) 최고인민법원 원장, 차오젠밍(曹建明)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 담당 국무위원 등 각계 인사들이 개헌안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CCTV는 보도했다.
이날 심의를 마친 개헌안은 오는 11일 전인대 전체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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