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위원장 4일 출마 선언, 한국당 김문수 카드… 민주당 경선도 3파전
▶ 야권연대로 양강 구도 가능성·‘박원순 양보론’·대통령 지지율 등 변수

박원순 시장

안철수 위원장

김문수 전 지사
6·13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의 대결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23년 만에 3파전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힌데다, 자유한국당도 김문수 전 경기지사 카드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안 위원장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안 위원장 측은 “출마 선언 장소로 서울시청 앞마당인 서울광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서울시장 후보 찾기에 어려움을 겪어온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최근 김문수 전 지사를 만나 출마를 제의했고, 김 전 지사는 “고민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전 지사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지 못할 경우 대타가 등장할 수도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 등 세 후보 가운데 결선투표를 통해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된다.
유력 후보 3명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대결한 것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때이다.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 정원식 후보와 민주당 조순 후보, 무소속 박찬종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펼쳤다. 초반 여론조사에선 박찬종 후보가 선두를 달렸지만 개표 결과 조순 후보가 42.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박 후보는 33.5%로 2위를 했고, 정 후보는 20.7%를 얻는 데 그쳤다.
현재 여권에서는 ‘예선이 곧 본선’이라고 할 만큼 낙관론이 퍼져 있다. 그러나 일단 3자 구도가 형성되면 여러 변수들이 생기면서 선거판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는 야권 연대 성사 여부, 안철수 위원장에 대한 박원순 시장의 ‘양보론’ 프레임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등이다.
■야권 연대 성사 또는 표 쏠림 여부
야권 연대가 불발되고 세 후보가 팽팽히 경쟁하는 구도로 전개된다면 여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단 서울시장 본선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선거 연대’가 이뤄진다면 예측 불허의 싸움이 전개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한국당과의 부분적 야권 연대 검토’ 애드벌룬을 띄운 것이 주목된다. 비록 바른미래당 내에서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이 한국당과의 연대를 강력 반대하고 있지만 야권 연대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힘이 모자라면 야권 연대로 대오를 추스르는 것도 당연히 제1야당이 할 일”이라고 화답했기 때문이다. 안 위원장은 야권 연대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막판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를 분담해 공천하는 ‘부분 연대’ 방안에 전격 합의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더라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경우 범야권 유권자들이 표를 한쪽으로 몰아주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경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 중 누가 2위를 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된다.
■박원순 시장의 ‘양보론’ 프레임 가능성
두 번째 변수는 안철수 위원장에 대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양보론’ 프레임이 작동할 가능성이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던 안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로 5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음에도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 박원순 현 시장이 범야권 단일 후보로 올라서는 발판을 만들어줬다.
민주당 경선에서 박 시장과 경쟁하고 있는 박영선·우상호 의원 측은 “7년 전 안 위원장의 양보를 받아 부채를 안고 있는 박 시장이 본선에 나선다면 공세적 선거운동을 하기 어렵다”면서 자신들이 안 위원장의 맞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박 시장 측은 “그 사이에 안 위원장의 정치적 행보와 위치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양보론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한다. 만일 박 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돼 안철수 후보와 맞대결을 벌인다면 일부 유권자 사이에서도 양보론이 거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변화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도 지방선거 최대의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 판세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1년1개월 만에 실시되는데다 여권 지지율이 매우 높은 편이어서 현재 상황에서는 여당이 상당히 우세하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 전후, 민주당의 지지율이 50%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 선거 한두 달을 앞두고 돌발변수로 인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에 큰 변화가 생겨 판세가 출렁인 경우가 적지 않다.
가령 2014년 6월 지방선거에 앞서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인해 여당인 새누리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앞으로 여권 지지율은 북핵, 개헌, 일자리 창출 등 민생, ‘미투’(MeeToo) 폭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재판 및 적폐 청산, 각종 사건·사고 등에 따라 오르거나 내릴 수 있다. 여러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 결과 예측은 고차방정식처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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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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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원숭이 자식들이 왜 이리 시끄러워?
붕~~신 나이많이처드셔서 좃컷수...꼭 할말없으면 나이를 내세우고. 댁같은 꼰대때문에 박근해가 대통령 된거야. 좃잡고 구석에가서 반성하고있어... ㅉㅉㅉ
그래 개 되지는 없다많은 원숭이가 인간의 너같은놈 조상님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은 밑고 싶다. 이놈아' 이제 됐냐? 고얀-놈. 감히 어른한테!!
뭐이렇게 원색적인 비난을 할까? 다른사람을 원숭이라고 부르기전에 본인이 혹은 가족중에 개 돼지는 없는지 잘 돌아보시길....
서울시장 자리가 언제부터 탁배기 사발이 되었는고? 돌아가면서 다 할터보겠다니? 원숭이 3선? 참 의리도 없네. 시민 운동했다는 놈들, 미투에,거짓말에, 의리전무에,파렴치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