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러시아는 6일 미국이 크림반도 병합, 시리아 정부 지원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단행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미국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등 정부 관료 17명, 신흥재벌인 '올리가르히' 7명과 이들이 소유한 12개 기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미국 재무부가 제재 방침을 발표한 후 성명을 내 "우리는 지금의 공격이나 어떠한 새로운 반(反) 러시아 공격도 강경한 대응 없이 일어나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 오른 대표적인 올리가르히인 올렉 데리파스카는 회사 대변인을 통해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내 이름이 미국이 제공한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목록에 오른 것은 근거 없고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오늘 일은 매우 유감스럽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알루미늄계 큰손인 데리파스카는 2016년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와 연계됐다는 의혹을 받는 인사다. 매너포트는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 기소됐다.
데리파스카가 소유한 러시아 에너지 대기업 EN+그룹은 여러 다국적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블랙리스트에 데리파스카를 올린 미국 정부의 결정이 전 세계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전망했다.
이번 제재는 대선 개입과 사이버 공격 등의 혐의로 미국이 대(對) 러시아 제재를 단행한 지 한 달이 안 돼 나온 추가 조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너서클' 핵심 인사들을 정조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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