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통해 중국 견제…시진핑-차이잉원, 각각 ‘함대 사열’로 무력 과시

대만여행법•관세전쟁…정면 충돌 치닫는 美中 (CG) [연합뉴스TV 제공]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이 대만에 잠수함 기술을 수출한다.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대만을 이용해 대중국 압박을 강화하는 전술로 읽힌다.
8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잠수함 국산화에 나선 대만에 미 기업이 잠수함 제조와 관련된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허가한다고 최근 공고했다.
미 기업이 대만에 수출하는 것은 잠수함 제조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및 관련 기술로, 대만 정부는 이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기술 수출로 대만의 잠수함 국산화를 지원키로 한 것은 중국과의 무역전쟁 와중에 대중국 압박을 강화할 수 있는 카드로 대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2016년 5월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취임한 후 중국은 대만 인근에서 전투기, 폭격기, 상륙함 등을 동원한 대규모 실전훈련을 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 대만은 미국과 정치적, 군사적 유대 관계를 강화하면서 중국에 맞서고 있으며, 잠수함 국산화 등 전력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무역전쟁을 선포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대만여행법'에 서명하는 등 대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 때 대만과 단교한 후 가능한 대만과의 직접 교류를 피하는 정책을 펴왔으나, 양측 고위 관료의 상호 방문을 가능케 한 대만여행법 서명으로 이러한 정책은 완전히 바뀌게 됐다.
한편 대만 연합보는 차이잉원 총통이 10일이나 12일 대만 해군 군함을 직접 검열하는 관함식(觀艦式)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차이잉원 총통이 관함식을 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의 무력 압박에 절대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보아오(博鰲) 포럼에 참석한 후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 전단을 검열하는 관함식을 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와, 양측이 경쟁적으로 무력을 과시하는 양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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