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국 국적을 포기한 워싱턴 일원의 선천적 복수 국적자가 2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워싱턴 총영사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적이탈 업무 건수는 217건으로 전년 동기 94건 대비, 131% 증가한 것으로 2013년 이후 6년 연속 역대 최고치이다.
국적이탈 건수를 연도별(1분기 기준)로 보면 2013년 32건, 2014년 33건, 2015년 70건, 2016년도에 89건 등 매년 한인 자녀들의 국적이탈 건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국적이탈자수는 2013년 1분기에는 32명, 2014년 1분기에는 33명, 2015년 1분기에는 70명, 2016년 1분기에는 89명이었다.
이처럼 한국 국적 포기행렬이 빠르게 늘고 있는 이유는 한국 국적을 제 때 이탈하지 못해 미국 내 공직 진출이나 사관학교 입학 등에 불이익을 당하는 피해사례가 늘어나면서 선천적 복수국적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가 18세가 되기 이전부터 앞 다퉈 국적이탈 신고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적이탈을 신청한 대부분은 미국에서 출생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동시에 부모 중 한명이 영주권자인 관계로 한국 국적도 자동으로 소지한 선천적 복수국적자인 한인 2세 남자들로 파악되고 있다. 한인 2세 남자인 경우 만 18세가 되는 해 3월 말까지 국적 이탈을 하지 않으면 38세까지 한국 국적을 이탈할 수 없게 되고 한국 체류시 징집대상이 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하늬 영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국적이탈이 폭증하는 것은 그 동안 국적이탈에 홍보가 많이 이뤄진데다 개정 재외동포법의 시행을 앞두고 F-4 비자 취득을 원하는 신청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적상실 신고도 올해 1분기 316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63건 보다 20%가 증가해 미 시민권을 취득한 후 미국 국적상실 신고를 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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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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