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트럼프 서한 계기 北 다시 대화에 관여…정상회담 적극 준비”
▶ “판문점 실무회담은 이번주 추가 회담 가질 것”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기의 비핵화 담판'을 성사시키기 위한 북미 간 협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비핵화 등 의제 조율을 위한 '판문점 실무회담'과 의전·경호 등 실행계획을 다루는 '싱가포르 실무회담'이 본격화한 것과 맞물려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의 뉴욕 고위급 회담도 가동되는 등 한차례 좌초했던 북미정상회담의 순항을 위한 여러 층위의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이른바 뉴욕과 판문점, 그리고 정상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 등 3곳을 거점으로 한 삼각 트랙의 가동이다.
세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9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무산 통보를 언급,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북한 지도자 김정은(국무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낸 이후로 북한 인사들이 다시 대화에 관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현재 진행 중인 북미 간 협상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김 부위원장이 뉴욕으로 오고 있으며 폼페이오 장관과 이번 주 회담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또한 북미 대표단 간에 DMZ(비무장지대) 회담을 하고 있다. 미국대표단은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들은 이번 주 추가로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며 판문점 실무회담 진행 상황을 전했다.
이와 관련, 북미 양측은 지난 27일(한국시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1차 탐색전을 가진 뒤 28∼29일 숨 고르기 차원의 '휴지기'를 거쳐 30일 다시 만나 조율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와 별도로 조 헤이긴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과 백악관 사전준비팀이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 실행계획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측에서는 헤이긴 부비서실장, 북측에서는 '김씨 일가의 집사'로 불려온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각각 단장으로 나선 싱가포르 실무회담이 29일 시작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와 함께 공식적인 삼각 트랙 이외에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해 CIA 국장 시절 만든 'CIA팀'이 별도의 트랙으로 북한 당국과 사전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AP통신이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이 팀은 한국계 앤드루 김이 이끄는 'CIA 코리아미션 센터'(KMC)일 것으로 추정되며, 성 김 대사가 이끄는 '판문점팀'의 실무회담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고 AP는 설명했다.
미국은 북미 접촉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한국·일본과의 긴밀한 조율체제도 이어가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통화하는 등 몇 주째 한일 안보수장과 핫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샌더스 대변인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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