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 추월, 네이션스리그 4강 진출
▶ 포르투갈·스위스·잉글랜드도 4강
![네덜란드, 경기 막판 5분간 2골로 독일과 2-2 네덜란드, 경기 막판 5분간 2골로 독일과 2-2](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8/11/19/201811191901435b1.jpg)
네덜란드 캡틴 버질 반 다이크(왼쪽)가 독일의 토머스 뮐러에 앞서 볼을 따내고 있다. [AP]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고 지난 두 번의 월드컵 챔피언들이 모인 죽음의 조를 1위로 통과.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네덜란드는 19일 독일 겔젠키르헨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리그A 조별리그 1조 독일과의 원정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내리 2골을 뽑아내 2-2 무승부를 일궈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2승1무1패, 승점 7점으로 러시아 월드컵 챔피언인 프랑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1위를 차지하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인 독일은 조별리그 4경기서 1승도 올리지 못하고 2무2패로 꼴찌로 밀려나며 다음 대회부터 리그B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 주 프랑스를 2-0으로 격파하고 조 1위 희망을 살려낸 네덜란드는 이날 독일 원정경기에서 전반 9분 티모 베르너, 19분 르로이 사네에게 연속골을 얻어맞는 등 경기 시작 20분 만에 2골을 내준 뒤 이후 경기 종반까지 0-2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이날 패하면 조 1위에게 돌아가는 4강 티켓은 프랑스의 몫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독일의 거센 공세에서 수차례 추가실점 고비를 넘긴 네덜란드는 후반 40분 크빈시 프로머스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을 독일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아넣어 한 골차로 따라붙은 뒤 후반 45분 끝내 동점골까지 터뜨려 독일 팬들은 물론 경기를 지켜보며 가슴 조리던 프랑스 팬들까지 절망에 늪으로 빠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독일 선수 머리를 스치며 골문 앞으로 넘어오자 캡틴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가 골문 바로 앞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발리슛으로 독일 골네트를 흔들었다. 미처 몸을 움직일 새도 없이 골을 허용한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는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골로 2-2를 만들며 승점 1을 보탠 네덜란드는 승점 7로 프랑스와 동률이 됐으나 골득실에서 4골 차로 앞서 조 1위가 되며 프랑스를 제치고 4강에 올랐다. 지난 두 번의 메이저 대회(유로, 월드컵)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두 월드컵 챔피언과 같은 조에 속해 2부리그 강등후보로 꼽혔으나 예상을 깨고 1위를 차지하며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이미 4강행이 확정된 포르투갈, 스위스, 잉글랜드에 네덜란드가 합류하며 사상 첫 유럽 네이션스리그 파이널스(4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이들 4개국은 다음 달 대진 추첨을 거쳐 4강전과 결승전을 치른다.
한편 1승도 못 건지고 A조 최하위를 기록한 독일은 다음 시즌 리그B로 강등 당했다. 독일은 올해 A매치 총 13경기에서 러시아 월드컵 한국전 0-2 패배를 포함, 역대 최고 기록인 6패를 당하는 등 4승3무6패로 승률 5할에도 못미치는 악몽의 해를 보냈다.
독일 외에 아이슬란드와 폴란드, 그리고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국인 크로아티아도 각 조 최하위가 되며 강등의 쓴맛을 봤다. 반대로 리그B에선 우크라이나, 러시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덴마크가 각각 소속 조 1위를 차지하면서 다음 시즌 리그A로 승격됐다.
![네덜란드, 경기 막판 5분간 2골로 독일과 2-2 네덜란드, 경기 막판 5분간 2골로 독일과 2-2](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8/11/19/201811191901435b2.jpg)
후반 45분 악몽같은 동점골을 허용한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운데)가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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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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