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뷰 연방의회 입성 좌절 영 김 후보
“전폭적 지지를 아끼지 않은 한인들께 감사드리며, 한인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올해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 39지구에 출마해 피말리는 추가개표 전쟁 끝에 아쉽게 역전패한 한인 영 김(사진) 후보는 20일 전화 기자회견을 통해 한인사회의 지지와 관심에 감사의 말을 이같이 전하면서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영 김 후보는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선거자금과 조직에서 밀린 점을 들며 패인으로 들며 2년 후 다시 연방하원 선거에 도전할지에 대해서는 “2019년 정치판도를 잘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난 어디 가지 않는다”며 재도전 의향도 내비쳤다.
다음은 영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을 축약 정리한다.
-선거결과에 대한 소회는
▲당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다. 에드 로이스 의원이 은퇴하면서 그의 지지를 받고 하원에 출마한 뒤 프라이머리를 지나고 11월 선거를 맞으며 악조건이 많았지만 최선을 다해 싸웠다. 한인 후보의 능력·가능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결과를 어떻게 분석하나
▲열심히 했는데 왜 졌을까 생각해보면 첫째 돈 선거, 둘째 조직에 졌다고 본다. 상대는 정치초년생이지만 2억달러 로또 당첨자로 개인돈을 퍼부었고 민주당 내에서 큰 손 후원자들이 힐러리가 이긴 이 지역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선거자금을 퍼부었다. 상대 후보는 나보다 5배의 선거자금을 쏟았고 우편물, 인력 모두 어려운 싸움이었다.
-앞으로 정치활동 계획은
▲솔직히 너무 힘든 캠페인을 해서 아무런 계획없이 일단 쉬려고 한다. 많은 분이 다시 뛰라고 응원 메시지를 주는데 체력이 회복된 다음에 어떻게 할건지 생각해보겠다. 분명한 건 여기가 내 집이고 30년 살았다는 점이다. 이 지역을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일할 거다. 다음 선거는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2년후 트럼프 아래의 공화당 후보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1년 후에는 정치판이 어떻게 바뀔지 봐야 한다. 2020년 2월 되면 후보 등록 할텐데, 2019년 정치판도를 잘 보면서 어떻게 행동을 취할지 계획을 세워야겠다. 중요한 건 난 아무데도 안 간다는 것이다.
-연방하원 도전 이전에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에 출마하려고 했었는데 다시 그럴 생각은
▲노코멘트다. 그때는 로이스 의원의 은퇴를 상정하지 못할 때였다. 로이스 의원이 은퇴한다는 말을 듣고는 이런 기회가 더 오지 않는다, 한인 커뮤니티에도 좋은 기회라고 봤다. 안 뛸 이유가 없었다.
-오렌지카운티가 공화당 텃밭에서 유권자 성향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성향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민주당이 2016 선거때 오렌지카운티에서 힐러리가 이기니까 이번 기회에 완전히 바꿔보자고 (블루) 웨이브 캠페인을 한 것이다. 민주당이 잘한 건 후원자를 잘 설득해서 엄청난 후원과 조직을 한 것이다. 2020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화당도) 변화하는 모습을 볼 거다. 민주당이 그랬듯이 깨어나야 한다. 이번에 오렌지카운티에서 참패할 거라 믿기 어려웠는데 현실 확인이 된 셈이다. 풀뿌리부터 조직 캠페인을 잘하면 2년 후 충분히 다시 싸워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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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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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하세요!!
다음에 잘 해 봅시다. 하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