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사회 열기 없어…부스 신청 저조
▶ 정부지원금도‘아직’…본보도 불참
이달 말로 예정된 제 17회 코러스 축제가 정상적으로 열릴지에 대한 의구심이 동포사회에서 일고 있다.
버지니아 애난데일 소재 구 K마트 앞에서 열릴 예정인 코러스 축제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축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은정기 버지니아 한인회장은 “코러스 축제는 한인사회 최대의 축제로 성황리에 열리길 기원한다”면서 “하지만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서인지 부스가 많이 안 팔렸다는 이야기도 있고 축제 분위기도 느껴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최 측인 워싱턴한인연합회는 이틀간 축제 일정도 아직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예전 같으면 한인연합회 사무실에서 거의 매주 모임이 열리고 연합회에서 축제 홍보를 위해 한인 언론에 취재 요청도 하고 광고도 했지만 올해는 대다수 언론들을 배제한 상태이고 준비위모임도 연합회 사무실이 아닌 김영천 회장이 발행인으로 있는 J일보에서 진행하기도 한다.
한인들은 동포사회의 화합과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코러스 축제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김인억 전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코러스 축제는 한인 1.5세와 2세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고 우리 문화를 주류사회에 전달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돼야 한다”면서 “주최 측에서는 마음가짐을 다시 해줬으면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매년 재외동포재단에서 지원되는 코러스 축제 정부 지원금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에 지원금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한인연합회가 동포재단의 행사 지원금을 받았으나 지난해 행사를 하지 않아 반환해야 할 총 1만 3,000불 중 3,000불을 제때 반환하지 않고 최근에 반환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올해 코러스 축제에 들어설 부스 규모도 대폭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스는 홍보부스와 음식부스를 포함해 총 100-120개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부스 신청이 저조하자 연합회 측은 부스를 대폭 줄여 70개만 설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연합회 측은 지난 10일 “총 70개중 30개 정도가 들어왔다”고 밝힌바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로부터 받는 축제 장소 퍼밋은 지난 9월 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초청된 가수 조성모와 정동하는 12일 현재까지 공연비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또 예전에는 주미대사관 한국문화원 후원으로 한국에서 유명한 공연팀 등이 초청됐지만 올해는 공연 소식이 없어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본보는 올해는 코러스 축제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일보는 매년 코러스 축제 때마다 워싱턴 가요열창을 주최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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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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