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회 코러스 축제가 지난달 28일-29일 애난데일 K마트에서 열렸다.
본보는 이에 대해 보도를 하지 않았다. 독자들에게서 “한인사회 최대 축제인데 어떻게 취재를 하지 않을 수 있나” “독자들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 라는 등의 불평을 들었다.
본보는 지난달 9일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사무실에서 부스 신청을 했고 접수됐다는 영수증을 받았다. 위치도 그날 P-12로 신청했고 그 자리에 확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후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10일 아침 한인연합회 측에서 “김영천 회장이 한국일보 부스 설치를 허가해줄 수 없다고 해서 돈을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전화연락을 받았다. 부스 신청 체크는 이 전화통화 이후 1주일 정도 지나서 본보로 돌아왔다.
부스 거절 이유는 김영천 회장이 지난 한인연합회장 선거과정과 관련, ‘너무 억울해서 한국일보를 받아줄 수 없다’는 것. 또 한국일보에 배정된 자리도 너무 좋다는 것. 본보는 지난해 실시된 제 40대 한인연합회장 선거가 상대 후보자 자격 박탈로 인해 파행을 치닫자 선거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코러스 축제는 워싱턴 한인 동포들의 행사로 워싱턴한인연합회가 주최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행사에 올해로 창간 50주년을 맞는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언론이 부스를 설치하겠다고 하는데 접수를 받은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거부한 것은 납득하기 힘든 일이다.
또 본보는 제 1회 코러스 축제부터 매년 가요열창을 열어 코러스 축제에 적극 참가했다. 올해도 참가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연합회 측은 본보의 가요열창 주관 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
또 예전 같으면 코러스 축제를 앞두고 연합회에서 취재 요청도 하고 보도 자료도 보내왔다. 하지만 그런 협조도 없었다. 행사 준비모임에 대한 취재도 나중에는 다른 언론은 대부분 배제하고 김영천 회장이 발행인으로 있는 J일보 위주로만 했다. 특히 본보에 대해 부스 설치를 거절한 이후 어떤 연락도 없었다.
올해로 17번째 되는 코러스 축제는 동포, 한인단체, 한인 언론이 모두 하나가 돼서 한인사회의 결집력을 주류사회에 보이고 한국문화도 알리는 행사다. 하지만 이번 축제는 한인연합회와 김영천 회장이 발행인으로 있는 J일보만의 축제로 느껴졌다.
축제는 ‘화합’의 한마당이 돼야 한다. 함께 한인사회와 한국문화를 알리고 우리 차세대들에게는 정체성을 심어줘야 한다. 내년 제 18회 코러스 축제는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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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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