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영찬 교수‘새로운 휴머니즘’ 특강
▶ 동양정신문화연 1박2일 수련회

지난 26일부터 1박2일간 진행된 연례수련회에 참석한 동양정신문화연구회 회원들. 앞줄 오른쭉 첫 번째가 노영찬 지도교수, 세 번째는 회장인 김면기 박사.
대자연 속에서 도의(道義)에 근거를 두고 바르고 큰마음을 다지는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위한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박사) 연례 수련회가 지난 주말 열렸다.
지난 26일과 27일, 1박2일간 버지니아 콜로니얼 비치에 소재한 리버 엣지 인에서 실시된 수련회에는 40여 회원이 참석, 노영찬 교수(조지 메이슨 대)의 특강을 듣고, 강변을 산책하며 마음을 비워내고 자유로움으로 채웠다.
‘새로운 휴머니즘’을 주제로 한 두 번의 특강에서 노영찬 교수는 “세계의 예언자적인 지성 가운데는 지금이 제2의 차축시대(Axial Age)를 여는 여명에 와 있다고 한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통찰의 근거는 ‘인간’이 무엇이냐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서구 역사 가운데서 16세기 이후 지금까지 인간에 대한 이해가 너무 지나치게 인간을 독립적인 존재로 이해 해 왔다는 것.
노 교수는 “인간을 신과 자연과 우주로부터 독립시켜 이해했지만 인간을 바로 이해하려면 인간을 신과, 우주와 자연과의 ‘관계’에서 이해해야만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제 2의 차축시대의 여명을 고하는 사상가로는 동아시아의 대표 학자인 뚜 웨이밍 교수(하버드대 교수 역임), 서구문화권과 인도 문화를 대표하는 비교종교 철학자이며 신학자인 라이몬 파니카 신부를 들었다.
지난 19-20일 북경대학 고등인문학연구소 주최의 ‘정신적 인문학(Spiritual Humanism)’ 주제의 학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내용을 바탕으로 노 교수는 “이번 학회는 인문학의 정신적 측면 특히 인문학의 종교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유교전통을 종교적 관점에서 이해하자는 것과 유교전통이 동아시아 문화권을 넘어서 다른 문명과의 대화를 시도한 것이 그 특징”이라고 정의했다.
일반적인 인문학은 역사, 예술, 철학사상 등을 다루나 최근 인문학의 동향은 인문학이 제대로 인문학이 되기 위해서는 종교적인 차원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근본적으로 종교적 존재이기 때문’ “뚜 웨이밍 교수는 최근 유교의 핵심을 ‘인간이 되기 위한 배움’으로 보고 있으며 참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정신적, 종교적 차원을 이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강연에 앞서 김면기 회장은 “수련회를 통해 공명정대하고 부끄럼 없는 용기, 잡다한 일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마음을 얻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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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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