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총회 제1위원회서 “자주권 수호 관해선 한 치도 양보 안 해”
▶ “긴장악화 원인은 미의 적대정책… 동등무기체계 보유는 자위권”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11일(현지시간) "우리는 국가안보를 위해 자위적인 (전쟁)억지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날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미국의 적대 정책과 70년 넘게 계속된 핵 위협에 직면해 우리는 자위적 억지력 구축이라는 힘든 길을 따라야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축 문제 등을 다루는 제1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김 대사는 "글로벌 패권 유지를 목표로 한 미국의 잦은 군사훈련과 전략자산의 활발한 이동은 1960년대 냉전을 연상케 한다"며 미국을 맹비난했다.
최근 미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것을 두고서는 "안보협력을 가장한 것"이라면서 "(미국은) 자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국제사회의 비확산 의무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한반도 긴장 악화의 근본 원인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라면서 한미 연합훈련과 한반도 인근의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배치를 그 사례로 들었다.
아울러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와 관련해 "한미의 연합 군사활동은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위험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를 근거로 김 대사는 "미국과 한국의 대북 군사적 위협 증대를 고려할 때 북한이 그와 동등한 무기체계를 개발, 시험, 제조, 보유하는 것이 적법한 자위권이라는 점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라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합리화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익과 자주권 수호에 관해서라면 한 치도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포기를 거듭 촉구하면서 "적국이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려 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핵무기를 남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27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도 미국에 한반도 주변의 합동군사연습과 전략무기 투입의 영구 중단을 통한 대북 적대 정책의 포기를 촉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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