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전망 주당순익, 호프 $ 0.42, 한미 $ 0.57
▶ 경제 회복·부실대출 완화·외형성장 등 호재
이달 말부터 한인은행들의 2021년 3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하는 가운데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 퍼시픽 시티 뱅크와 오픈뱅크 등 4개 상장 한인은행들의 월가 실적 전망치가 공개됐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가 가장 먼저 오는 25일 나스닥 장 마감 후 2021년 3분기 및 올해 누적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인 은행권의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이어 한미은행이 26일, 퍼시픽 시티 뱅크와 오픈뱅크는 각각 27일 나스닥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도표 참조>
월가는 한인 상장은행들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21년 2분기 실적에는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여전히 좋은 실적 수준을 낼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전년 동기인 2020년 3분기와 비교하면 4개 한인 상장은행은 한층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는 한인 은행권이 3분기에도 코로나19 백신효과와 경제 재개방에 따른 경제회복 효과를 이어가면서 선전할 것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뱅크 오브 호프의 올해 3분기 주당순익(EPS) 평균 예상치는 0.42달러로 전 분기인 2021년 2분기의 0.43달러와 근접하고 전년 동기인 2020년 3분기의 0.25달러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수준이다.
한미은행은 올해 3분기에 주당 0.57달러 EPS를 낼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역대 최고 분기별 순익이었던 전 분기의 0.72달러와 비교하면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의 0.53달러에 비해서는 개선된 수준이다. 퍼시픽 시티 뱅크는 올해 3분기에 주당 0.59달러 EPS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역시 역대 최고였던 전 분기의 0.64달러에는 미달하지만 전년 동기의 0.22달러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오픈뱅크는 올해 3분기에 0.41달러 EPS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전 분기의 0.42달러에 근접하고 전년 동기의 0.23달러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은행을 평가하거나 투자여부를 결정할 때 분석하는 핵심 경제 지표인 주당순익(EPS)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익을 총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분기별로, 또 연도별로 올린 수익에 대한 주주의 몫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EPS가 높을수록 주식의 투자 가치는 높다고 볼 수 있다. 또 EPS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실적이 양호하다는 뜻이며, 배당 여력도 많으므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인은행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것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부실대출 우려가 안정되면서 3분기에도 대손충당금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발 예금과 대출 증대는 자산증가 등 외형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는 그러나 한인 상장은행들이 둔화되는 이자와 비이자 수익 부문을 얼마만큼의 비용 절감과 신규 매출 창출을 통해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한인 상장은행들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최근 부진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는 금융권이 코로나 팬데믹을 전반적으로 잘 극복하고 있지만 연방 제로 기준금리, 대출 수요 감소, 예금 경쟁에 따른 이자비용 증대, 인건비를 비롯한 사업비용 증가 등 경영 불확실성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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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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