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미국 평균 주택 상승폭은 1년에 5% 수준이다. 그런데 지난 1년간 우리가 살고 있는 워싱턴 근교는 30% 가량 수직 상승했다. 50만 달러면 살 수 있었던 타운하우스가 65만 달러 이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런 수직 상승이 있으면 꼭 따라오는 루머가 있다. 곧 붕괴한다는 것이다. 이런 루머가 나오는 근거는 단순히 수직 상승이 있었기에 기술적 요인을 적용해서 하락이 따라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보통 주식 시장에서 사용하는 말이고 그것도 아주 단기간만 적용되는 룰이다. 수직 상승을 하고 나면 그 다음날 살짝 하향조정이 온다. 하지만 또 며칠만 지나면 다시 상승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리고 이 법칙은 주식 시장에서 적용되는 것이고 부동산 시장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일단 부동산은 가격 변동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주식이란 것은 사고팔기가 순간으로 가능하기에 하루에도 몇 번이고 사고팔고가 가능하다. 하지만 부동산은 다르다. 일단 한번 구입하면 다시 팔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게 부동산의 최대 약점이기도 하다. 현금으로의 전환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부동산의 유일한 단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단점 덕분에 지금같이 수직 상승한 후에 기술적 하락은 생길수가 없다. 수직 상승이 좀 완만한 상승으로 바뀔 수는 있다. 특히 지금같이 갑자기 이자율이 올라서 소비자들에게 심적인 부담과 융자 가능 금액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을 때는 그렇다.
이자가 2%대일 때 50만 달러까지 융자가 가능했다면 지금은 이자가 5%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가능한 융자 금액이 30만 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10만 달러를 다운페이할 예정이었다면 원래는 60만 달러짜리 타운하우스를 구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40만 달러 콘도만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융자 가능 금액은 줄어들고 집 가격은 올라가서 아직 집을 구입하지 못했다면 원래는 타운하우스를 살 계획이었지만 이제는 콘도에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준에서 6월초에 다시 이자를 올린다고 한다.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고육책이다. 원래 계획은 0.75%정도를 올리려고 했지만 5월초에 이자를 올린 후 생각보다 경제가 많이 휘청거리는 바람에 그렇게 많이는 못 올릴 듯하다. 하지만 평균 상승폭인 0.25%보다는 높게 0.5%정도를 올릴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단 바이어들이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까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실질적으로 5월초에 이자가 올라가면서 바이어들이 살짝 주춤하고 있다. 그렇다고 프리미엄 없이 집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좋은 집은 프리미엄을 주고 사야 한다.
그런데 6월초에 이자가 더 오를 것이란 기사가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하면 그동안 관망하고 있던 바이어들이 더 이상 기다리다가는 아예 집 구입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공포심에 마지막 기회를 붙잡는 심정으로 움직일 것이다. 물론 이것이 마지막 기회는 아니지만….
문의 (703) 899-8999, (410) 417-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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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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