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현상이 아주 뚜렷하다. 경기가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의견과 아직도 멀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이자율 조정이 들어가고 있다. 인플레이션도 헛갈린다.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장보러 가면 피부로 느낄 수 있고 식당에 가면 더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최고점을 지났다는 말이 있는 반면 아직 멀었다고도 한다. 완전히 상반된 여러 가지 의견이 난무하는 격동의 시대를 맞고 있다.
거기에 따라 이자율에도 큰 변화가 있다. 6%까지 치솟다가 바로 4%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5%로 올라갔다. 단 2주 만의 일이다. 너무 변화가 심하다. 미국답지가 않다. 너무나 중요하고 신중해야 하는 판단이 너무 쉽게 뒤바뀌는 것 같다.
부동산 시장은 혼란스럽다. 다행히 집 가격은 그리 혼란스럽지는 않다. 이자가 올라간다고 하루아침에 집 가격이 떨어지고 이자가 내려간다고 집 가격이 하루아침에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다행히 부동산은 이 모든 외적 요인을 접목시키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원래 부동산이 현금화 시키는데 시간이 걸리는 게 아주 큰 단점인데, 지금같이 혼란스러운 시대에는 오히려 이런 부분이 장점이 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이자율에 큰 영향을 받는 건 기존 사실이다. 이자가 떨어지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이자가 올라가면 부동산 가격이 내려간다. 그런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자가 너무 빨리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오히려 부동산 시장에는 큰 변화를 주지 못하는 것 같다.
오히려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봄에는 이자율이 정상을 찾고 높게 잡아도 4.5%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결국 이자율이 우리가 염려했던 것보다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부동산 가격도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다소 떨어지는 곳이 있을지라도 그 비율이 5%를 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지금 당장 마켓을 본다면 가격이 적절하게 나오고 컨디션이 괜찮은 적당한 수준의 집은 아직도 웃돈을 받고 팔린다. 어떤 집은 한 달이 지나도 오퍼가 들어오질 않아서 계속해서 리스팅 가격을 내리고 있는데 어떤 집은 집 내놓기가 무섭게 오퍼들이 들어와서 웃돈을 받고 인스펙션도 못하고 매매가 성사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일들이 몇 개월 전에 있었던, 지금이랑은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어제도 그런 일이 있었고 지금 칼럼을 읽고 있는 순간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생각보다 마켓이 나쁘지 않다. 바이어들이 많이 줄긴 했지만 바이어들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갈팡질팡 하거나 조금 더 떨어지면 그때 움직이려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자율이 갑자기 오르면서 집을 살 수 있는 능력이 되질 않아서 눈물을 머금고 기다리고 있는 바이어들도 있고, 이자가 조금만 더 떨어지면 움직이려고 눈치만 보고 있는 바이어들도 많다.
결론을 내자면 바이어들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바이어들이 대기를 하고 있고 이자율만 조금 더 내려간다면 바로 뛰쳐나올 수 있는 바이어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이다. 집 가격도 많이 올랐는데 이자까지 더 주고 집을 사려니 본전생각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할 뿐이다. 하지만 너무 오래 기다리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문의 (703) 899-8999, (410) 417-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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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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