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의 가동 재개를 하루 앞두고 가스 공급 중단을 결정한 데 대해 "러시아가 에너지 무기로 모든 유럽인의 일상을 파괴하려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유럽의 모든 나라를 약하게 하고 위협하려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재래식 무기로 공격할 수 없는 곳은 에너지 무기를 쓴다"면서 "미사일로 공격하지 못하는 곳은 가난과 정치적 혼란으로 공격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겨울 러시아는 모든 유럽에 대해 결정적인 에너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를 막기 위해서는 모든 유럽이 더 강하게 단결하고 협력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핵심 대책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테러국가로부터의 방어를 위한 단결, 두 번째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라고 밝혔다.
그는 "가스 및 석유로 러시아가 벌어들이는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모든 수준의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가 함께 더 많이 공격할수록 테러국가에 의한 공격은 줄어들 수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2일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사흘로 예정된 노르트 스트림-1의 정비 완료 및 가스 공급 재개를 하루 앞두고 돌연 누출이 발견됐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러시아는 지난 6월 중순부터 가스관 터빈이 서방의 제재 탓에 수리를 마친 후 반환되지 않았다면서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용량 대비 40%로, 다시 20%로 줄였다.
최근에는 작동 가능한 터빈이 1개뿐이어서 언제든 가스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며 서방의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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