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한인연합회 스티브 리 회장과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 건 리 부국장(가운데)이 애난데일 치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최근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강도, 절도를 당했다는 한인들의 피해 사례를 자주 듣게 된다. 다른 어느 지역보다 안전한 곳이라고 자부했던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이러한 사건이 빈발하자 한인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야밤에 업소를 부수고 침입하는 것은 물론 백주대로에서 칼로 위협하며 금품을 갈취하기도 하고 차량 내부에 귀중품을 두고 내렸다가는 여지없이 유리창이 깨진다. 심지어 마트에 장을 보러가서도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불안하다고 한다.
이에 워싱턴한인연합회 스티브 리 회장은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에 면담을 요청해 지난 2일 애난데일 카페V에서 페어팩스 경찰국 건 리 부국장과 션 애드콕 메이슨 디스트릭 경찰서장 등 10여명의 경찰관들과 만났다.
건 리 부국장은 “최근 벌어진 사건들에 대한 한인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경찰과 자주 만나 소통하면서 파트너십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시안 피해 사건은 절도(Larceny)가 8,587건으로 가장 많고 폭행(Assault) 5,048건, 차량도난 837건, 강도(Burglary) 38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전년대비 5% 이상 늘어나 범죄 예방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스티브 리 회장은 “순찰강화는 물론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주민감시 프로그램(Neighborhood Watch) 등도 범죄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으며 션 애드콕 서장은 “메이슨 디스트릭은 이미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네이버후드 와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역 주민과 경찰의 공조를 통해 범죄도 예방하고 사건 수사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술의 발달로 최근 많은 가정에 감시 카메라 기능을 갖춘 도어벨이 설치돼 있다”며 “주택뿐만 아니라 사업체에서도 이러한 보안장치를 통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각 지역 경찰서에서는 장비 설치, 보안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부국장은 “경찰은 항상 준비하고 있다”며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주저하지 말고 경찰에 연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애난데일 지역은 메이슨 디스트릭과 프랭코니아 경찰서에서 나누어 관할하고 있지만 범죄 신고는 관할지역에 상관없이 911로 연락하면 된다.
<
유제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