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10지구 토론회서 공화·민주 후보 충돌

헝 카오 후보(공화·왼쪽)와 제니퍼 웩스턴 후보(민주).
버지니아 연방하원 10지구 선거에서 생물학적 성과 사회학적 성이 일치하지 않는 성소수자인 트랜스젠더(Trans-gender) 이슈가 부각됐다.
트랜스젠더란 남성 또는 여성의 신체를 지니고 태어났지만 본인은 반대 성의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10지구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인 헝 카오는 트랜스젠더를 인정하지 않는 반면 민주당 후보인 제니퍼 웩스턴 의원은 트랜스젠더를 인정하고 있다. VA 연방하원 10지구는 페어팩스 카운티 일부와 라우든 카운티,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를 포함하고 있다.
양 후보는 지난 2일 저녁, 후보자 토론회에 참가, 트랜스젠더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했다.
헝 카오 후보는 “성은 태어날 때 정해지며 성을 정하는 것은 부모의 권리”라는 주장을 폈으며 반면 제니퍼 웩스턴 의원은 “트랜스젠더 이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이슈가 이번 선거에서 부각된 것은 지난달 27일 버지니아 전역에서 중고교 학생들이 글렌 영킨 주지사가 발표한 성소수자(LGBTQIA+) 학생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수업대신 교실 밖으로 나와 시위를 벌인 것이 계기가 되었다.
시위에 나선 학생들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들고 “트랜스 권리는 인권”이라고 외치며 “주지사의 일방적인 정책은 학생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항의했다. 맥클린 고등학교에서 300여명의 학생들은 수업 도중 시위에 참가했다. 당시 시위는 학생단체인 ‘프라이드 해방 프로젝트’가 주도했으며 북버지니아, 리치몬드, 햄턴로드 소재 100여개 학교에서 1,000여명의 학생들이 동참했다.
영킨 주지사의 제안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간의 여론수렴을 거치고 있으며 10월말에 시행될 예정이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달 16일 성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과 라커룸 이용을 허용한 2021년 정책에 대한 변경을 제안한 바 있다. 영킨 주지사는 “성은 태어날 때 성으로 정해지고 학생들은 이에 따라 화장실과 라커를 이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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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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