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과 그 영향’(Pendemic & Aftermath)
예술은 흐르는 물과 같고 내게는 치유와도 같다. 삶의 고뇌로 방황하던 영혼이 고향의 항구(예술세계)로 슬며시 조각배를 대었을 때의 그 안도감. 그것은 어머니의 품속같이 내가 다시 숨 쉴 수 있는 안식처를 새로 발견한 것 같았다. 캔버스에 새로운 공간을 개척하며 삶의 고뇌, 회상, 기억 등을 시각화 해야 하는 작업은 늘 좌절감과 뼈를 깎는 아픔을 동반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IT의 숨 가쁜 세계에서 내가 설 곳은 어디인가, 오리무중 난감하다. 앞으론 포근한 어머니의 품 속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 시련과 고통을 넘어 선 사람을 치유하는 그림, 알파고가 그려대는 IT식의 그림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오더라도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메릴랜드 오션시티에서 평화롭게 쉬는 노년부부를 그렸다.
유수자(Barbara Han)
경기여고, 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졸업한 후 메릴랜드주 타우슨대학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조각과 회화는 물론 장르를 넘나드는 믹스드 미디어 작가로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뉴욕, 워싱턴, 파리, 서울, 스페인 등지에서의 20차례의 개인전과 100여회의 그룹전에 참가했으며 큐레이터로도 활동했다. 한국 호암 뮤지엄과 세계 여러 곳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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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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