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이 떠나고 나서야 금목걸이 사라진 걸 알았어요”
▶ 최근 페어팩스에서 기승… 노년·아시아계 타킷
샤핑몰 주차장에서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일단 경계해야 한다.
최근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소매치기, 날치기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구걸을 하기 위해 또는 차에 짐을 싣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눈 깜짝할 사이에 귀금속이나 지갑 등을 훔쳐간다.
폴스처치 경찰은 지난 4일, 세븐코너에 위치한 이든센터(Eden Canter)에서 전문적인 소매치기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남성과 여성 1~2명이 신형 벤츠 SUV를 타고 나타나 샤핑몰 주차장에서 가짜 보석을 보여주며 호객행위를 하다 샤핑객이 물건을 구경하는 사이에 목걸이나 지갑을 슬쩍 빼내어가는 수법으로 이들은 주로 나이가 많은 노년층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한 피해자는 “그들이 떠나고 나서야 목에 걸려있던 묵직한 순금 체인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았다”며 “정말 한순간에 모든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피해자 대부분이 아시아계로 보통 부끄럽고 창피하게 생각해 경찰에 신고도 잘 하지 않아 비슷한 범죄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난데일 H-마트 앞에서도 최근 구걸을 하며 접근해 금품을 갈취하는 사건은 물론 샤핑 카트에 올려놓은 핸드백을 훔쳐 달아나기도 하고 팁을 바라며 차에 물건 싣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접근해 한순간에 소매치기를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주로 노년층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는 만큼 소매치기를 당해도 바로 알아채기 힘들고 젊은 사람이 핸드백을 들고 도망가면 따라가는 것도 불가능해 그저 눈뜨고 당할 수밖에 없다.
한 피해여성은 “대낮에도 혼자 다니기 불안하고 누군가 접근하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경찰은 관할 구역에 상관없이 피해를 당하거나 범죄를 목격한 경우에는 주저하지 말고 911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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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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