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방문 붐에 요금도 천정부지 상승…“올라도 너무 올라” 한인들 불만

덜레스 공항에 대기중인 대한항공 비행기.
한국행 항공권 가격이 심상치 않다.
한국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입국 1일차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를 해제해 입국 관련 코로나19검사 조치가 2년9개월 만에 모두 없어지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한인들의 한국 방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권 가격도 꺾일 줄 모르고 덩달아 오르고 있다.
18일 대한항공 웹사이트에 따르면 비수기인 11월까지 워싱턴발 한국행 왕복 항공권 가격은 2,600달러를 넘었고, 12월 항공료는 3,000달러를 이미 훌쩍 넘겼다.
12월16일 워싱턴 출발 이코노미석은 이미 매진이고, 12월19일 출발, 내년 1월7일 돌아오는 경우 이코노미석 항공료가 3,300달러로 코로나19 이전의 2,500달러 선보다 약 25%가 올랐다. 또 같은 기간 프레스티지석은 왕복 1만2천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다. 만약 외국 국적기를 이용해 1번 경유할 경우 12월12일 워싱턴 출발, 내년 1월7일 도착은 2,622달러이다.
신승철 탑 여행사 대표는 “PCR 검사 해제와 고환율이 더해져 그동안 한국 방문을 미뤘던 사람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면서 “이미 3,000달러를 넘어선 상태에서 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2월 겨울방학 성수기를 앞두고 한국행을 고민하는 워싱턴 지역 한인들이 늘었지만 급등한 항공료에 망설이는 분위기다.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K 모씨는 “자녀를 키우고 있어 방학기간에만 한국을 갈 수 있는데 좀처럼 항공료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주 4회 운항이었고, 개스값도 너무 올라서 항공료가 비싸졌다고 하면서 지금은 매일 운항하고 개스값도 내렸고, 달러도 강세인데 왜 항공료만 계속 오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국적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워싱턴 노선을 비롯해 미주 전체 노선의 운항 회복은 예전 수준의 70%에 그치고 있다”면서 “항공 수요가 지속해서 늘면 내년 3월경에는 예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을 예상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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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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