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욱 “이재명 측으로 이해”…金 “정영학에 허구사실 말한 것”

(서울=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사업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 씨가 2025년 천화동인1호 지분을 '유동규네'에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9일(이하 한국시간)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최근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 남욱 씨를 조사하며 "2017∼2018년께 김씨가 당시 1천억원대 수익이 예상되던 천화동인1호 지분을 2025년 유동규네에 넘길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천화동인1호는 2015년 설립됐는데, 법적 위험을 피하려 공소시효가 끝나는 10년 뒤에 지분을 넘기려 계획했다는 것이다.
남씨는 김씨가 말하는 '유동규네'가 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이라고 이해했다고도 진술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수익의 24.5%(공통비 공제 후 428억원)를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세 사람 몫으로 약속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정영학 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도 이 같은 김씨 발언이 등장한다.
2020년 11월분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정씨에게 "(내가 유동규에게) '2025년 정도 되면 10년 되니까, 네가 달래면 투자형식으로 하든 다른 형식으로 하든 (돈을) 줄게'"라고 말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김씨는 2021년 검찰 조사에서 해당 발언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정영학은 어설프게 얘기하면 믿지 않고 숫자에 밝은 사람이라 유동규에게 준다는 허구 사실을 구체화한 것이다. 만약 유동규가 실질적으로 지분이 있다면 그걸 참고 기다리겠느냐, 저를 들들 볶거나 매일 찾아와서 벌써 돈을 가져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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