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에선 보이 스카웃(Boy Scouts)의 4년마다의 세계적 축제인 잼버리(Jamboree)대회가 서해안 새만금 간척지에서 개최 중이다.
간단히 역사적 고찰을 한다면, 잼버리 운동은 1907년 착안이 되어 이듬해 기병장군 출신 Baden-Powell 경(卿)이 20명의 소년들을 모아 영국 Brownsea Island에서 처음 개최되었다.
그 후 1920년 첫 세계적 잼버리 대회가 34개국 8000여명(14세-17세) 참가로 영국 런던, Kensington의 Olympia Hall에서 개최되었고 그 후 매 4년마다 열린다.
Jamboree의 뜻은 ‘hello, Jambo’라는 어원, 다수의 축제모임 혹은 국내, 국제적 보이 스카우트 캠핑이라는 말이다. 보통 10일간 지속되며 육체적, 사회적, 정신적, 정서적, 영적 잠재력 발굴, 개발, 증진을 목적으로 단체훈련, 친밀화로 그 목적하는 바를 이루려 하는 것이다.
국내 특히 일정 국한지역 내에서의 캠핑과 공동 활동시 캠보리 Camporee라 부르기도 한다. 젊은이들에게 의협심, 단체훈련, 친우애등 고취는 물론 유사시 적정탐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청소년 애국단체라고도 확대해석할 수 있어 왔지만 근래에 지도자들의 자질 미달과 불미한 행위 등으로 미국에서 2020년 파산선고를 받아 그 활동이 미미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 축제인 Jamboree 대회가 금년 한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바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점이 돌출, 문젯거리가 되고 있다.
우선 불가항력적이라고는 하지만 혹서(酷暑)에 대해 예상과 대책의 미흡이라 하겠다. 대회의 취소 내지 대폭 축소(참가인원과 기간단축)를 생각했어야 했으며 부지 선정도 퇴약볕과 습하고 벌레(모기 등) 많은 평지인 간척지보다는 나무들과 물이 있는 설악산이나 무주구천동, 아니면 지리산 어디에 분산 개최 등을 제2안, 3안 등으로 준비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여기엔 참가 스카우트들뿐만 아니라 동행하는 가족들 관람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도 그렇다는 것이다.
군대 아니 갔다 온 사람이 군 통수권자가 되는 세상이라 하지만 보이 스카우트를 전혀 해보지도 않던 분들이 boy scout 복장을 입었다고 입안자, 지도자가 갑자기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했기에 이번 사태처럼 총체적 난국으로 발전되고 세계의 곱지 않은 주목과 학부형들의 걱정과 비난을 받게 된 것이라 생각된다. 몇 만명 아니 그 배의 숫자가 참가하는 국제적 행사를 단지 업적의 일환으로 간단히 생각한 점은 없었는지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며 훗날 다시는 이런 미숙한 행사 개최발상부터 대회 진행, 사후 수습이 논란의 대상으로 더 이상 되어서는 아니 되겠음에 한마디 고언(苦言)을 드리는 바이다.
만일 이번엔 참가한 젊은이들이 훗날 자신들의 나라에 큰 동량지재들이 되었을 때를 상상해 보라! 그들의 경험과 한국에 대한 인상이 어떻게 각인되었는가의 여부가 조국에 미칠 영향의 막중함을 어디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발전과 품격있는 조국이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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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길 / 의사 전 워싱턴서울대동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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